당뇨

[밀당365] 약도 먹고 생활습관도 고쳤는데, 공복혈당이 안 잡혀요!

최지우 기자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틈틈이 확인해 목표 수치에 맞게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은 약물 복용, 운동, 식습관 관리 등이 있는데요. 해당 방법을 모두 실천했지만 공복혈당이 내려가지 않아 고민이라는 한 독자분이 사연 보내주셨습니다.

<궁금해요!>
“4년 전 건강 검진에서 당화혈색소 7.1, 공복혈당 125로 당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약 대신 식생활과 운동으로만 혈당을 관리하다가 작년 6월부터 다이나브 서방정 500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약물 복용 후에도 아침 공복혈당 130~140 당화혈색소 6.2~6.8 사이로 유지되며 혈당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5월부터 글로파 850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데 공복혈당이 150~160으로 상승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병원 가는 것도 스트레스일뿐더러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혈당 차이가 없는데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혹시 운동과 식생활 개선 노력을 지금보다 더 해야 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Q. 공복혈당 안 떨어지는데 약을 바꿔야 하나요?

<조언_양여리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저녁 식후·취침 전 혈당 변화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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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선 아침 공복혈당이 올라갈만한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기 등 몸이 아팠거나 ▲관절약이나 주사 치료를 받았거나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었거나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세요. 질문을 주신 분의 경우, 혈당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가 혈당 악화의 원인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공복혈당 외에 식후혈당과 취침 전 혈당 상승 여부도 확인하고 대처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고탄수화물, 고칼로리 저녁 식사를 하거나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잠드는 경우, 저녁 식후 혈당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아침 공복까지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자는 사이 혈당이 올라 아침 공복혈당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저녁 식후혈당이 높으면 저녁을 간단히, 일찍 먹는 식습관을 들이세요. 취침 전 혈당은 괜찮았는데 아침 공복혈당이 높아진 경우라면 수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만약 특별히 교정할만한 원인이 없다면 빠르게 약물을 조절하고, 이후 혈당이 호전되면 다시 예전 수준으로 약을 감량하는 게 이상적입니다. 질문자께서 복용중인 약은 메트포르민 성분의 약제입니다. 이전보다 용량을 1.7배 증량했다고 해서 효과까지 1.7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 증량보다 다른 약제를 추가 처방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또, 공복혈당은 상승했지만 당화혈색소는 나아진 점으로 미루어 보아 혈당 변화가 급격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되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약물 복용, 생활습관 관리 철저히 하세요! 약제 변경 관련해서는 주치의와 상의해보는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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