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의뢰인이 강박장애 중 오염 강박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비누칠을 과도하게 해서 상처가 난 의뢰인의 손./사진=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강박장애 중 '오염 강박'을 앓고 있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똥파리가 차 핸들에 앉아서 폐차 결정까지 내렸다"며 "샤워를 할 때 팔에 피가 날 때까지 비누칠을 하며 씻다가 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공중 화장실을 너무 가기 싫어서 밖에서는 음료를 마시지도 못하고 최대한 꾹 참다가 바지에 실수를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의뢰인을 괴롭히는 오염 강박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

오염 강박은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강박장애는 불안을 줄이기 위해 강박적인 행동·사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강박장애의 대표 증상으로는 ▲더러운 것에 오염되는 것이 두려워 자주 씻는 청결 강박 행동 ▲물건을 반드시 제자리에 놓고 배열 상태를 정돈하는 정렬 강박 행동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저장 강박 행동 ▲쓸데없는 걱정을 되풀이하는 것 ▲가스 불이나 대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의심스러워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 등이 있다.


강박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천적·환경적·정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박 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 약물치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등을 이용해 강박 사고와 행동을 줄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4~6주 정도 후면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를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생각에 직접적 혹은 상상으로 천천히 노출시킨 뒤, 강박 반응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게 해 강박 행동을 줄여나가게 한다.

강박 장애 환자는 일상에서도 불안을 덜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강박 사고가 떠올랐다면 15분 정도 '걱정 시간'을 정해 마음껏 걱정만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지금 하려는 일이 강박 증상인지 의심이 들면 바로 중단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