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팝가수 아델 “술·담배보다 커피 끊기 힘들어”… 진짜일까?
신은진 기자 | 이유림 인턴기자
입력 2023/08/24 15:39
[스타의 건강]
◇술·담배가 커피보다 중독성 심해
커피도 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기호식품이지만, 술이나 담배만큼은 아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는 “술·담배·커피 중 담배, 술, 커피 순으로 중독성이 높으며 담배의 경우, 흡연자의 95%가 중독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커피를 끊기 힘들어하는 걸까. 이혜준 교수는 “술과 담배는 암·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끊을 때 의지를 강하게 다진다”며 “하지만 커피는 많이 마신다고 심각한 질병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심리적으로 더 끊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고 말했다.
물론 커피의 중독성도 절대 약하진 않다. 커피 속 카페인은 뇌의 도파민을 자극해 중독을 유발한다. 그래서 카페인에 중독된 사람은 커피를 섭취하지 않았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금단증상은 ▲두통 ▲변비 ▲근육통 ▲피로감 등 다양한 형태로, 보통 카페인 섭취 중지 후 12~24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1~2일 내로 심해지다가 일주일 내에 낫는다.
◇속쓰림은 커피 끊으라는 신호, 천천히 줄여야
만일 커피를 끊고자 한다면, 한 번에 끊기보다는 천천히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카페인 음료와 디카페인 음료를 혼용해서 마시는 식이다. 커피 속 에스프레소 샷 수를 줄이는 것도 좋다. 또한, 카페인은 커피 외에도 녹차·홍차·아이스크림·초콜릿 등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끊을 계획이 없더라도, 속쓰림 증상이 있을 땐 커피를 끊어야 한다. 이혜준 교수는 “커피를 마셨을 때, 속이 쓰린 현상이 나타나거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커피를 끊어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