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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 어깨 만들려 ‘바비 보톡스’? 부작용 봤더니…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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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바비 인형과 같이 예쁜 ‘직각 어깨’를 만들어 준다는 ‘바비 보톡스’가 화제다./사진=틱톡 캡처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바비 인형과 같이 예쁜 ‘직각 어깨’를 만들어 준다는 ‘바비 보톡스’가 화제다.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수가 900만회에 이를 정도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바비 시술’은 원래 편두통과 목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비대한 승모근을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 최근 미용 목적으로 이 시술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승모근을 무작정 축소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승모근은 어깨에 자리해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팔을 올릴 때 도움을 주는 근육이다. 또한 어깨를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승모근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약하게 만들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한국체육과학회 연구에 따르면 승모근의 과도한 축소는 근육 불균형과 신체의 좌우 비대칭을 일으켜 척추측만증과 각종 근육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승모근 크기를 줄이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거나 마사지, 시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중에서도 단기적인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은 주로 마사지와 시술을 시도한다. 그런데 마사지에만 의존하면 단기적으로 근육 긴장을 풀어 승모근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히려 근육 회복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승모근을 축소하는 보톡스 시술도 부작용 우려가 있다. 근육과 신경의 접합체에 보톡스를 놓으면 아세트콜린이라는 물질이 적게 분비돼 신경에서 근육으로 가는 신호가 차단된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 근육이 위축되면서 승모근도 눈에 띄게 축소된다. 하지만 보톡스 시술이 잘못되면 팔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목을 가누기 어렵거나 두통을 겪을 위험이 있다.

승모근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단기적인 이완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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