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옷 입을 때 은근 스트레스… '부유방' 해결법은?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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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방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관상 보기 싫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지방흡입술, 절개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출이 많은 여름철, 옷을 입을 때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부유방이다. 부유방은 가슴이 아닌 곳에 유선조직이 증식한 것을 말하는데, 특히 민소매를 입을 때 겨드랑이 쪽에 불룩 튀어나와 외관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살을 빼도 나아지지 않는 부유방, 해결법이 있을까?

사람은 출생 전 겨드랑이부터 사타구니까지 이어진 유선을 따라 여러 쌍의 유방조직을 갖고 있다. 출생에 이르면 점차 가슴 부위 유선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유선과 유방조직이 퇴화하는데, 이때 퇴화하지 못하고 조직이 남으면 부유방이 된다. 부유방은 양쪽 겨드랑이에 다른 크기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다. 간혹 가슴 아랫부분이나 옆구리, 팔뚝 등에도 생길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유방 환자 수는 지난해 6522명이다.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이 99.4%를 차지하며 특히 20~40대 환자 수가 많다.


부유방이 있으면 ▲겨드랑이 부분을 만졌을 때 딱딱한 멍울이 잡히고 ▲겨드랑이에 혹처럼 볼록한 살이 튀어나와있으며 ▲겨드랑이 주변에 땀이 많이 나고 ▲겨드랑이 주변에 유두와 비슷한 모양의 돌기가 있을 수 있다. 부유방은 단순 미용 문제를 넘어 통증을 부르기도 한다. 많은 환자가 겨드랑이 통증을 호소하며, 월경 전이나 임신 중, 수유기에는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부유방에도 유선조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팔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부유방에 생긴 유두로 모유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살이 찌면 부유방이 더 커져 쳐질 수 있다. 드물게는 종양이나 유방암이 생길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유방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병원에서는 유방촬영, 초음파 검사, 겨드랑이 림프샘 검사를 통해 부유방을 진단한다. 부유방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관상 보기 싫거나 주기적으로 통증이 생긴다면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은 부유방 크기에 따라 다르다. 크기가 작으면 초음파나 레이저, 지방흡입술 등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클 경우 절개 후 유선조직을 완전히 없애는 수술을 해야 한다. 절개술은 부유방 재발을 막을 수 있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회복 기간은 평균 3~5일이다. 수술 후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실밥을 제거하고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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