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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은 배변 횟수와 치매와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치매 환자들 사이에서 변비가 많다는 보고에 착안해, 2000∼2003년에 걸쳐 50∼79세의 남성 약 1만9000명과 여성 약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평소 배변 빈도와 변 상태를 조사했다. 이후 2016년까지 이들의 치매 발병 비율을 추적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9.7%, 여성은 11.7%가 각각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인 남성은 매일 변을 보는 남성보다 치매 위험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같은 경우 약 1.3배 치매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변의 상태별로 보면 "변이 딱딱하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들이 "보통 변"이라는 응답자들보다 남성은 약 2.2배, 여성은 약 1.8배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저자인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사와다 노리에 연구부장은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장내 세균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전신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치매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전문지 ‘공중 보건(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