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때론 암보다 무서운 고관절 골절… 규칙적 운동이 필수인 이유

이지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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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장년이란 단서를 달고 하는 얘기이지만 "고관절 골절이 암보다 치명적"이라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뼈에 손상이 갔다고 암만큼 위험할까. 연구 시점, 주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의학적 통계들이 그렇게 말해준다.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대개 20%대인 것으로 보고된다. 고관절이 부러진 중장년 10명 중 2명은 1년 안에 사망한단 뜻이다. 이러니 암과의 생존율·치명률 비교가 나온다.

◇욕창, 폐렴, 심장질환 등 합병증
고관절 골절이 중장년 특히 노년기에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이유는, 물론 합병증 때문이다. 우리 몸의 가장 큰 관절에 이상이 오면서 일어서고, 걷고, 뛰는 행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욕창, 폐렴이 찾아오고, 심장질환도 악화한다. 수술을 해도 사망률을 잡기 어렵고, 방치할 땐 사망률이 치솟는다.

고관절은 엉덩이와 다리를 이어주는 관절이다. 골반의 절구처럼 생긴 부분과 넙다리뼈의 머리 사이를 이어주는 관절이다. ‘넙다리뼈의 머리’는 한자로 ‘대퇴골두’라고 부른다.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인체의 하지 운동은 고관절에서 시작된다.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해 우리가 ‘다리’라고 부르는 부분을 안으로 또 밖으로 움직이고 회전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 몸에 있는 수많은 관절 중에서 가장 크다. 관절면엔 연골과 지방이 있어 윤활을 돕고, 아래쪽으론 강력한 인대가 연결돼 고관절과 대퇴골을 고정해준다.


◇운동 안하면 균형감각도 떨어져
고관절 골절 환자는 갈수록 는다. 고령화뿐 아니라 운동량 감소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운동량이 줄면서 골다공증이 악화하고, 근육량이 감소하며, 척추·관절이 퇴행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지면서 고관절 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진단한다.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 외에 예방 차원에서 주의할 일은 없을까.

뼈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뼈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 1) 그래서 운동은 꾸준하고 규칙적이어야 한다. 체중부하가 되는 운동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칭으로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2) 뼈 건강에 영향을 주는 칼슘을 신경 써 섭취해야 한다. 우유, 치즈 등 유제품 외에 등푸른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인다. 적절하게 햇볕을 쬐어야 한다. 과도한 커피 그리고 담배·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한다. 3) 낙상은 골절의 직접적 원인이다. 예방해야 한다. 집안에 문지방 턱을 가능한 한 없애고, 욕실엔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한다. 어둠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조명도 환한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