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너무 더워 불면증 계속된다면 '이런 방법' 써보세요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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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습도는 60% 이하로 조절해보자. 다만, 습도를 낮추기 위한 지나친 냉방장치 사용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괴로운 이들이 늘고 있다. 밤새 뒤척이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자꾸 졸음이 몰려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이 망가진다. 여름을 조금이라도 덜 피곤하게 보내고 싶다면 열대야 속 불면증 극복법을 알아두자.

고온 다습한 날씨, 불면증 유발 주범
덥고 습한 여름날씨는 그 자체로 불면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 교수에 따르면, 더위는 깊은 수면(서파 수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얕은 잠을 자면서 자주 깨게 한다. 또한 높은 습도는 땀이 효과적으로 증발하는 것을 방해해 끈적끈적하고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밤에 잠은 잔 것 같은데 다음 날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습도 60% 이하·실내 온도 23도 이상 권장
숙면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60% 이하로 습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잠들기 전 침실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후 적정 온도의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차가운 수건을 걸어두거나 머리 옆에 얼음주머니를 두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친 에어컨 사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추위를 느낄 정도의 낮은 온도를 설정한 채 밤새 에어컨을 가동하면, 습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다. 설정 온도는 22도 이하가 되지 않게 설정하고, 2~3시간 후 꺼지도록 예약을 설정하는 게 권장된다.

선풍기는 바람을 타고 실내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유입되면 목이 붓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작동 시 회전 상태로 설정하고 바람은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은 급성 호흡곤란까지 겪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상훈 교수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해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 또는 족욕을 해 편안한 심신 상태를 만들고, 잠자리에선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피하는 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