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원일기 심양홍, 8년째 '이 병' 앓고 있어… 증상은 어떨까?
이해나 기자 | 임민영 인턴기자
입력 2023/07/25 14:02
지난 24일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심양홍은 지팡이를 짚고 등장해 "몇 년 전에 병원에 가니 파킨슨병이라고 하더라"며 "뇌에서부터 시작하는 병"이라고 말했다. 그가 투병 중인 파킨슨병은 어떤 증상을 유발할까?
◇걸을 때 발 잘 안 떨어지면 초기일 수도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 질환으로 운동에 필요한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발생한다. 파킨슨병이 생기면 걸음걸이가 느려지거나 근육이 떨린다. 이외에도 걸을 때 한쪽 다리만 끌거나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약 12만 명으로 70~80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났다. 파킨슨병 환자의 5~10%는 유전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파킨슨병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돼 진단을 받으면 이미 뇌세포가 많이 손상된 상태의 중증일 때가 많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걸을 때 발이 땅에서 잘 안 떨어지거나 얼굴 표정이 전보다 굳었다는 말을 자주 들으면 파킨슨병 초기일 수 있어 의심해봐야 한다.
◇뇌 전기자극 치료로 증상 줄일 수 있어
파킨슨병 치료는 약물, 운동 등으로 이뤄진다. 파킨슨병 약물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로는 레보도파(levodopa)가 있다. 레보도파는 도파민의 전구체로, 뇌로 흡수된 다음 도파민으로 바뀐다. 그리고 신경의 흥분 전달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하지만 레보도파를 장기간 투약하면 몸이나 얼굴을 불수의적으로 흔드는 이상운동증 등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약물치료의 한계는 뇌심부자극 수술로 보완할 수 있다. 뇌심부자극 수술은 뇌의 이상이 있는 부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자극을 줘서 이상 신경회로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과 같은 이상운동질환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운동 능력을 저하하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고개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울 때가 많다. 지속적으로 목 운동을 해서 목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얼굴 근육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얼굴 근육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뚜렷한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예방하기도 어렵다. 다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도파민 세포의 능력을 유지하고 향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