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요즘 인기 '탕후루' 먹다가… 치아 손상 주의해야

이해나 기자 | 이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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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를 먹다가 금니, 임플란트 등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대표 간식 '탕후루'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많이 거론되며 유행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냉동·간편조리식품은 탕후루였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 전통 간식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탕후루 표면에 있는 설탕은 딱딱하고 끈적끈적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탕후루나 엿, 캐러멜 같은 끈적끈적한 음식을 먹고 금니나 임플란트가 빠지는 등 치아에 손상이 가서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다"며 "이런 경우 떨어진 금니나 임플란트를 챙겨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을까? 금니가 빠진 상태에서 음식물을 씹으면 치아에 변형이 가서 떨어진 금니를 다시 붙이기 힘들어진다. 이 경우엔 금니를 다시 제작해서 붙여야 해 번거로워진다. 떨어진 금니에 손상이 없고 충치도 없다면 그대로 붙이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임플란트의 경우 나사가 빠지면 나사가 박혀 있던 잇몸 부분이 수축돼 시간이 흐를수록 잇몸이 닫힌다. 잇몸이 닫히면 다시 잇몸을 절개하고 임플란트 나사 부분을 연결해야 해서 치료 과정이 복잡해진다.

탕후루를 먹으면서 치아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백장현 교수는 "탕후루 같이 딱딱하고 끈적거리는 음식은 꽉꽉 눌러서 씹어먹기보단 입안에서 녹여 먹어야 치아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아 세로 길이가 짧은 사람은 탕후루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아 길이가 짧으면 끈적이는 음식을 먹었을 때 금니 치료를 한 부분이 잘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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