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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했단 샴푸바,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미표기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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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등 인기 샴푸바에 알레르기 물질 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제공


환경보호 차원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액상 샴푸 대신 고체 비누 형태의 샴푸바 인기가 급증한 가운데 일부 제품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성제품을 약산성으로 광고하는 등 pH(액성)를 잘못 표기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샴푸바 1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전 제품이 중금속, 살균보존제 등 안전성 항목 기준에 적합했으나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3개, pH를 잘못 표기한 제품이 5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샴푸바는 제품 간 가격 차이가 10g당 최대 5.4배까지 났으나 사용 만족도는 평균 5.5점(9점 척도)이고, 제품 간 차이가 미미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 ▲뉴(러쉬)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 이었다. 샴푸바는 화장품 관련 규정에 따라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표시 기준치인 0.01%를 초과할 경우, 해당 성분명을 표시해야 하는데 위의 제품들은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단, 납, 비소 등 중금속 6개 성분과 벤질알코올 등 사용 제한이 필요한 살균보존제 8개 성분, 유리알칼리의 검출 여부를 시험한 결과에선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pH가 실제와 다르게 광고, 표기된 사례도 다수 있었다. 실제 pH를 시험한 결과, pH를 광고하거나 표시한 6개 제품 중 5개 제품의 표시가 잘못돼 있었다. 미산성 제품을 약산성으로 표기한 제품은 ▲힘없는 모발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바(닥터그루트) ▲미네랄 머드 딥 클렌징 샴푸바 프렌치라벤더(쿤달), 중성제품을 약산성으로 광고한 제품은 ▲젠틀 & 밸런스 솔리드 샴푸(록시땅)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였다.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은 pH수치를 잘못 표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제품력과 가격은 차이가 컸다. 샴푸바의 세정성능 시험결과를 보면, ‘뉴(러쉬)’,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바(아로마티카)’, ‘S19(톤28)’ 3개 제품이 ‘매우 높음’, ‘힘 없는 모발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바(닥터그루트)’ 등 6개 제품은 ‘높음’, 나머지 1개 제품 ‘딥그린제이 유근피 샴푸바(제이숲)’는 ‘보통’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 공인 미용장 및 미용학과 교수 32명이 실제 사용해보고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거품이 풍부하고 헹굼이 수월하며 사용 후 두피나 모발의 잔여감과 잔여향이 적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거품 발생량은 ‘뉴(러쉬)’ 제품이, 건조 후 모발의 부드러움과 적은 잔여감은 ‘딥그린제이 유근피 샴푸바(제이숲)’와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바(아로마티카)’ 제품이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샴푸바 10g당 가격은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가 632원,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이 792원 순으로 저렴했고 ‘뉴(러쉬)’가 3455원, ‘젠틀 & 밸런스 솔리드 샴푸(록시땅)’가 3000원 순으로 비싸 제품 간에 최대 5.4배 차이가 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표시와 관련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들은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고, 알레르기 물질 미표기 또는 pH 표기 오류 제품 업체는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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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바 품질비교시험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