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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바로 직접 들어가면 안 되고, 구명조끼, 튜브, 아이스박스 등을 던져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여름 휴가철에는 바다, 계곡, 수영장 등 물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안전사고를 겪기 쉽다. 특히 물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당사자와 목격자는 각각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구조하려고 물에 뛰어들면 안돼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들어가서 구출하기보다 주변 물건을 이용해서 도와주는 것이 좋다. 수난구조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 받지 않은 일반인이 직접 물에 들어가 구출해내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익수자를 발견하면 제일 먼저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 그 후 주변에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장비함이 있으면 그 안에 있는 구명조끼나 튜브를 익수자에게 던져 지지할 수 있는 물건을 건넨다. 장비함이 없다 해도 빈 아이스박스와 같이 몸을 띄울 수 있을 물건을 찾아 던진다.


익수자를 구조하면 섣불리 배를 눌러 먹은 물을 토해내게 하면 안 된다. 먹을 물을 빼내려다 음식물과 같은 위 속 내용물이 함께 올라와서 숨 쉬는 길이 막힐 수 있다. 또한 위에서 올라오는 내용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존수영법 미리 알아두고 실천
물에 빠지면 생존수영법을 기반으로 대처해야 한다. 생존수영법은 ▲물에 뜨는 법 ▲​호흡법 ▲​체온을 유지하는 법으로 구성돼 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깊은 물에 빠지면 누워서 팔과 다리를 벌린 채 천천히 심호흡을 해야 한다.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다 보면 몸이 저절로 뜬다.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는 구조를 기다리다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물에 젖으면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서 체온이 가장 빨리 떨어진다. 따라서 다리와 팔을 오므려서 웅크린 채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하면 더 쉽게 물에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하고, 최대한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한편, 물놀이 중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면 최대한 빨리 물 밖으로 나와 마사지해야 한다. 근육을 풀어주지 않으면 물 속에서 균형을 잃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물놀이를 하기 전 수심을 확인하고, 얕은 곳에서만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