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시력 도둑 ‘녹내장’… 수술하면 끝이 아니었다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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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길 때 발병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말기에는 결국 시력을 상실한다.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해도 위험할 수 있다.

녹내장은 초기에 약물이나 레이저로 안압을 조절하며 관리한다. 안압은 눈 내부의 액체인 방수의 압력이다. 이 압력은 눈의 모양을 유지하고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방수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방출되는 통로가 막히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만약 ▲약물과 레이저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시야가 나빠지는 게 확연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녹내장 수술은 눈 속에 갇혀있는 방수를 눈 밖으로 빼내는 것이다.

수술한다고 바로 안압이 안정되는 건 아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보통 환자들은 수술만 끝나면 바로 시력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지만 이미 상실한 시력과 시야결손이 더 나빠지지 않게 보존하는 것이 녹내장 수술의 최우선 목표”라며 “수술로 안압을 안정시켰다 해도 다시 서서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한두 달은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사후 검진이다. 퇴원 후 일주일 안에 내원해 검진을 받는 건 물론 1~2개월 간격으로 6개월 이상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들은 수술 후엔 안압 하강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안압이 다시 오르면 안압 하강제를 점안해야 한다. 임의로 안약 점안을 중단하면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

녹내장 수술은 눈의 표면에서 이뤄진다. 회복기 초반에는 눈을 비비거나 문질러서 외상을 입지 않도록 최소 2~3주 정도는 안대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습관적 음주와 흡연 등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은 피해야 한다. 녹내장의 발병 및 악화 원인은 노화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기기의 사용 등으로 젊은 녹내장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노화로 인한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므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는 폐쇄각녹내장은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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