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자는 동안 땀 흥건~ 계속되면 ‘이 병’ 의심해야

최지우 기자

이미지

수면 중에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에는 약 200만~400만개의 땀샘이 있고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이 분비된다. 그런데 외부 온도가 높지 않고 열이 나지 않는데 자는 동안 땀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엇일까?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에 흐르는 땀은 대부분 온도 상승과 관계없이 흐르는 식은땀이다. 이때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다가 호흡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질환이다. 호흡 기류가 비만, 혀·편도 조직 비대, 인두 주변 근육 기능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저해돼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호흡이 힘들어 가슴을 헐떡이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불안장애
불안장애가 있으면 자는 동안 식은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며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자다가 갑자기 호흡곤란, 식은땀, 불안 등을 동반한 야간 공황발작을 겪을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정신과 약물 부작용으로 수면 중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때는 병원에 내원해 주치의와 함께 약물 조정을 논의해봐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 땀이 과도하게 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을 말한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참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피로감, 불안감 등이 나타난다.

◇야간 저혈당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자는 도중 저혈당이 발생하면 땀을 많이 흘린다. 저혈당에 대한 반응으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땀이 난다. 저혈당은 혈당이 70보다 낮은 상태로 떨어지는 것을 말하며, 수면 중에 발생하면 이를 인지하기 쉽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잘 때 식은땀이 자주 날 경우, 취침 전 혈당을 100~140 정도로 유지하고 머리맡에 저혈당 간식을 준비해놓는 게 좋다.

◇혈액암
수면 중 땀이 혈액암의 신호일 수 있다. 혈액암 중 비호지킨 림프종은 야간 발한, 6개월 이상 체중 10% 이상 감소, 38도 이상의 열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혈액암 세포가 염증 물질을 내보내면, 우리 몸의 면역 물질이 이에 대응하면서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조직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병의 단계, 발생 부위, 증상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된다. 이외에 방사선 치료,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요법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