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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 말리고 자면, 두피에 '이 벌레'가?
이슬비 기자
입력 2023/07/10 21:00
◇머리 덜 말리고 자는 중 두피에서 생기는 일
▶두피염·탈모 유발=머리를 말리지 않고 그대로 자는 습관은 두피염과 탈모 발병 위험도 높인다. 축축한 두피는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게다가 먼지 등 노폐물이 달라붙기 쉬워, 모공이 막히면서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염증이 생기면 매일 머리를 감아도 금세 기름지거나 비듬 양이 많고 머리가 간지럽다.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머리카락은 주기에 맞춰 자라고 나는데, 두피 건강이 안 좋으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자라는 도중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모발 손상 심화=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카락보다 더 잘 상한다. 머리카락은 안쪽 피질과 바깥쪽 큐티클로 구성되는데, 물이 안쪽 피질까지 흡수되면 머리카락이 부풀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된다. 더 잘 늘어나고 갈라지며 끊어진다. 젖은 상태로 오래 유지할수록 물을 안쪽까지 더 많이 흡수해 머리카락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 머리카락 끝도 더 잘 갈라진다.
◇찬 바람으로 말려야
머리를 감은 뒤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두피 속과 모근까지 완전히 말린다. 말릴 땐 찬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바람은 모근의 땀, 지방 분비를 촉진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빨리 말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기를 머리에서 20~30cm 정도 떨어뜨린 채 사용한다. 머리카락이 잘 안 마르는 귀 뒤쪽이나 뒤통수만 뜨거운 바람으로 먼저 말린 뒤, 나머지 부위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빗어야 한다면 젖은 상태에서는 삼가고 다 마른 후 성긴 빗으로 천천히 빗어야 손상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