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여유증 남성, 가슴 운동 효과 있을까? [헬띠타카 에러부부]
김사랑 헬스조선 영상팀 PD
입력 2023/07/07 15:00
얇은 옷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하지만 이를 반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여유증 즉, ‘여성형 유방증’이 있는 남성들이다. 돌출된 가슴 때문에 얇은 옷을 입으면 해당 부위가 더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여유증은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유선 조직이 과도하게 발달했거나 조직 주변에 지방이 쌓여 여성처럼 가슴이 나오는 질환이다. 사춘기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가슴 유선 조직이 발달하는 경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이외에 약물, 주사제, 식습관 등도 후천적 여유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7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유증 수술은 2719건이었지만 2021년 여유증 수술은 1만 143건으로 집계됐다. 여유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남성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통계다. 여유증을 의심해 볼 만한 증상으로는 마른 체형임에도 유독 가슴만 봉긋한 경우, 체중을 감량했지만 가슴 주변은 살이 빠지지 않은 경우, 유두 주변에 몽우리가 느껴지는 경우 등이다.
대부분의 남성이 운동을 통해 여유증을 해결하고자 하는데 결론적으로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지방형 여유증의 경우 체중 조절 등으로 약간의 개선을 보일 수 있으나, 유선이 발달한 경우는 오히려 모양의 악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한 여유증 교정 속옷은 가슴 자체를 퍼지게 만들어 주는 효과로 임시 방편일 뿐, 완전한 개선은 어렵다. 여유증은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로 유선을 제거하고 나면 이후 자연스러운 모양을 잡아주는 관리가 중요하다. 지방의 분포, 뼈의 구조, 근육량, 유륜 위치 등 체형을 고려해 유선 실루엣을 만들어 주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압박복을 올바르게 착용해 수술 후 모양 변형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6개월 정도 꾸준한 가슴 근육 운동이 도움될 수 있다. 여유증의 원인부터 증상, 수술까지 다룬 ‘헬띠타카-에러부부’ 편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