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화날 때 얼굴에 힘 빠지고, 졸음 반복되면… ‘이 병’ 의심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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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은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잠드는 질환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고 없이 졸음이 쏟아지면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기면증은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잠드는 질환이다. 단순 피로와 다르다. 기면증의 주요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탈력 발작=기면증 환자의 60~70%가 겪는 증상 중의 하나는 바로 ‘탈력 발작’이다. 탈력 발작은 웃거나 화를 내는 등 감정적인 변화가 생길 때 근육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것이다. 탈력 발작이 나타나면 턱에 힘이 빠지거나, 머리와 목에 힘이 빠지는 등의 느낌이 들 수 있다. 눈꺼풀, 눈동자 관련 근육 등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부터 전신 증상까지 정도가 제각각이다. 탈력 발작은 대개 30초~2분 정도 지속된다. 빈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반복되는 졸음=졸린 증상은 기면증을 대표하는 증상이다. 기면증이 없는 사람도 무료하거나 피곤하면 졸려 한다. 하지만 기면증이 있으면 집중해야 하는 자리에서도 갑자기 잠에 빠질 수 있다. 잠을 자고 나면 서너 시간까지 졸리지 않으나, 다시 심한 졸음이 찾아올 수 있다. 기면증은 이런 현상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

▷자동행동=기면증이 있으면 졸음이 심할 때 자동행동(automatic behavior)을 보일 수 있다. 자동행동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전후 맥락이 통하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이다. 무의미한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자동행동은 기면증 환자의 20~40%에서 발생한다(대한신경학회 연구 자료).

▷낮은 수면의 질=기면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특히 밤에 잠들기 어렵다. 자다가 자꾸 깨기 때문이다. 기면증이 있으면 수면 중에 다리를 움직이는 주기성사지운동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잠에서 자주 깨게 되고, 깊은 잠에 이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