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알려주는 질환_윤철용 칸비뇨의학과 대표원장

전립선, 나이 들수록 커져… 요도 압박해 배뇨 방해하면 치료 필요
약물은 증상 완화만, 절개 수술은 출혈·합병증·성기능 장애 등 부담
전립선 묶어 소변길 넓히는 '유로리프트'… 부작용 없고 고령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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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약물 치료나 조직을 직접 절개하는 수술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부작용이 적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은 방광 밑에 있는 호두알만한 크기의 기관이다. 비대해지면 그 사이를 지나는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배뇨를 방해한다. 빈뇨, 야간뇨, 급박뇨, 잔뇨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40세 이상 국내 남성의 절반가량은 배뇨 증상을 경험했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질환을 방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환자 절반, 단순 노화로 인지해 치료 안 받는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DHT가 증가하고, 전립선 세포가 DHT에 민감하게 반응해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65세 이하 성인 22.5g, 66~70세 22.8g, 71~75세 26g, 76~80세 27.7g이다. 전립선이 크다고 무조건 전립선비대증이라고 볼 순 없다. 커진 전립선이 배뇨 증상을 유발해야 진단받을 수 있다.

문제는 전립선비대증 환자 상당수가 치료를 안 받는다는 사실이다. 대한비뇨의학회의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절반 이상인 52%는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이유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66.9%), "적당히 참을 만해서"(44.7%) 등 이었다.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방치 또는 잘못된 치료를 받을 경우 방광과 신장 기능 저하와 같은 영구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자칫하다간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요의가 있음에도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인 급성요폐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변길이 아예 막히면 방광 크기가 정상보다 2~3배 이상 부풀면서 심한 복부 통증을 겪고 방광의 수축력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약물·수술 각각 한계 탓에 치료 꺼린다?

환자 약 60%는 약물 요법으로 첫 치료를 시작한다. 그러나 대규모 임상 연구에 따르면 5년 이상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경우는 3~15% 정도다. 먼저 약물 치료 시 동반될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 사정 장애,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 때문이다.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불편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는 당뇨, 고혈압처럼 완치가 아니라 증상 호전을 목적으로 한다.

전립선비대증 완치를 위한 원칙은 물리적으로 좁아진 소변길을 다시 넓혀주는 것이다. 표준치료법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요도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내시경 대신 전기, 레이저로 조직을 태우거나, 수압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들도 적용되고 있다.

다만 조직을 절개하는 수술이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마취와 관련된 합병증, 출혈, 빈혈, 감염, 통증, 요도 협착, 요실금, 주변 조직의 손상, 성기능 장애, 사정 문제, 배뇨 곤란 등이 보고된다.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수술 후 3~4일 동안 방광에 삽입한 소변줄을 유지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최소 침습 유로리프트, 부작용 없다

최근에는 수술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시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가 대표적이다. 유로리프트는 특수 제작된 결찰사로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소변길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 2015년,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지정에 앞서 유로리프트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국소마취로 진행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취 및 출혈에 대한 부담이 큰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일 시술 후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변줄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

◇'맞춤형 치료'가 답이다.

가장 중요한 건 환자 맞춤형 치료다. 전립선과 요도의 모양은 환자마다 다르다. 게다가 전립선 주변엔 중요한 혈관이 모여 있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과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 5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전립선과 방광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윤철용 원장은 전립선 전문가다. 관련 수술만 3000건 이상 집도했다. 고려대,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하버드의대, 뉴욕주립대, 미국 국립의료원 등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20년 넘게 전립선 수술과 연구를 시행했다. 칸비뇨의학과의원은 검사부터 결과에 대한 상담, 시술, 치료 후 관리까지 전담의가 총괄하는 맞춤형 치료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