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청소하지 않은 에어컨, 면역저하자 사망케 할 수도…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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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전에서 최근 3년간 레지오넬라균 감염 신고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이 원인인 레지오넬라증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의 사망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에서 레지오넬라증에 걸린 사례는 2020년 368명, 2021년 383명에서 지난해에는 439명까지 늘었다. 대전시는 레지오넬라증 확산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에 있는 냉각수 환경 검사를 다음 달 9일까지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백화점,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공동주택, 의료시설 등이다.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되면 건물관리자와 공중위생 담당 부서에 통보한 뒤 소독 조치할 예정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하는 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다른 호흡기 감염균과 달리 물속에 서식한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발생하고 2~5일 이내 회복하는 폰티악열이 생긴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폐렴까지 이어질 수 있다. 폐렴으로 악화되면 두통·근육통·고열뿐 아니라 의식저하까지 생기는 심각한 감염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치명률은 약 10%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이보다 증가한다.​

특히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2011~2016년 국내 레지오넬라증 사례 266건을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이 218건(82.0%), 기저질환(당뇨병·암·​ 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면역질환 등)이 있는 경우가 214건(80.5%)​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90건(71.4%)으로 더 많았고, 연령대로 보면 50세 이상이 218건(82%) 가장 많았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주로 환자의 소변을 채취해 레지오넬라균을 감별한다. 폐렴과 독감 등 합병증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해열제를 쓴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기를 자주 세척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에어컨 물받이 배관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락스 등을 이용하여 주 1회 이상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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