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갱년기 여성의 ‘질 건조증’은 당연?
신은진 기자
입력 2023/06/13 05:30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은 "질 건조증은 단순히 질 내 수분 부족에 그치지 않는다"며, "가려움과 화끈거리는 작열감이 동반되고, 질염, 요도염과 방광염이 쉽게 발생하며 성교통 위험도 커지는 질환이다"고 밝혔다.
질 건조증의 치료는 복잡하지 않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질 건조증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여성호르몬 검사 후 상황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적절히 보충해주는 것만으로도 질 건조증은 낫는다. 질 건조증의 근본 원인이 여성호르몬 감소와 노화이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검사에서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게 나오면,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만일 가벼운 요실금이 동반된 상태라면, 회음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케겔운동 또는 질 전용 레이저 치료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질 전용 레이저는 호르몬 보충 요법으로 질 건조증을 치료한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유방암 등 병력으로 호르몬 치료가 어려운 이들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김화정 원장은 "갱년기 질 건조증의 치료를 미루다가 통증이 심한 위축성 질염으로 악화하면, 소변 시 반복되는 통증과 함께 출혈까지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따른다"며, "질 건조증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