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르몬 감소 원인, 40대 중후반부터 시작
신체적·정신적·성적 문제 동시다발적 발생
운동과 식단 조절로 적정 체중 유지해야
갱년기 개선에 좋은 영양성분 보충도 방법
◇남녀 모두 갱년기 겪어… 호르몬 변화가 원인
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의 갱년기를 떠올린다. 여성에게는 폐경이라는 기준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갱년기 여부를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도 노화를 겪으면서 갱년기가 온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는 30대 전후부터 매년 1%씩 감소하고, 50~70대 남성의 30~50%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정상치를 밑돈다. 여성은 40대 중후반 폐경 전후로 갱년기가 시작돼 2명 중 1명이, 남성은 40대 후반부터 3명 중 1명이 갱년기를 거쳐 간다고 알려졌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성호르몬 감소다.
▷여성=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자율신경 부조화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안면홍조가 흔하게 나타난다. 비뇨생식계 위축에 의해 질 건조 등이 발생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밖에 방광염, 배뇨통, 집중장애, 단기 기억장애, 근육통, 관절통, 불면증, 골다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감정 기복도 심해지는데, 이때 자녀가 모두 자라 집을 떠나면서 겪는 허전함이 맞물려 '빈둥지증후군'으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근력 저하, 탈모, 신경과민, 우울증,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 피로감, 불면증 등이 찾아온다. 성기능이 떨어져 발기부전을 겪기 쉽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줄어드는 폭이 클수록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 위험도 커진다. 평소 테스토스테론은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체지방과 근육량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 수치가 감소하면서 골밀도와 근육이 줄어들고 체지방이 증가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 작용이 방해받게 되는 것이다.
◇홍삼·민들레추출물 섭취가 증상 개선에 도움
남녀 모두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 식단 조절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특히 중년 부부가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함께 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갱년기 극복에 효과적이다.
갱년기 증상 개선에 좋은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혈행 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갱년기 여성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2012년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갱년기 여성 72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12주간 홍삼을 섭취한 그룹의 갱년기 지수(쿠퍼만지수)가 30%가량 감소하며 폐경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삼 제품을 고를 때는 함량 표기가 제대로 돼있는 건강기능식품인지, 원료 규정이 없는 홍삼 음료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남성갱년기 증상과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개선이 확인된 기능성 원료로는 민들레와 루이보스의 복합추출물인 MR-10이 있다. 실제 40~60대 남성 9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하루 400㎎의 MR-10을 4주 동안 섭취했을 때,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과 유리 테스토스테론(활성하는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각각 14.4%, 22.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은행잎추출물로 혈관 관리도 함께 하면 좋다. 혈행 건강은 남성의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에 영향을 준다. 은행잎추출물의 플라보노이드 복합성분들이 혈관벽의 손상, 뇌 대사 및 신경전달 물질 장애 등을 개선하며 혈관 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 물질을 유발시켜 혈관 확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