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샤워 후 면봉으로 귀 파면 안 되는 이유

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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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나 샤워·목욕 후 젖은 귀를 면봉으로 파는 습관은 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물놀이를 하고 난 후 혹은 샤워·목욕 후 젖은 귀를 면봉으로 파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습관은 자칫 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등을 하고 나서 면봉으로 귀를 파는 습관은 오히려 바깥귀길의 방어벽을 제거하고 피부를 약하게 만들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귀에 들어가는 물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외이도의 피부도 부드러워져 손상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데, 이때 면봉과 손가락 등을 이용해 귓속을 청소한다면 피부가 쉽게 손상받을뿐만 아니라 해당 부위로 세균 등이 침입해 염증 반응이 나타날 위험도 높아진다.

면봉으로 귀를 파는 습관이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인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가려움증이 나타나거나 씹거나 하품할 때, 귓바퀴를 당길 때 귀에 통증이 심해지면 급성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외이도염이 수개월 지속하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외이도염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이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통증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귀 안에 넣는 항생제나 먹는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귀에 물이 들어가도 가급적 면봉으로 닦지 않는 것이 좋다. 자연건조를 통해 증발하도록 놔두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장 귀가 답답하다면 선풍기나 드라이기로 귀를 충분히 말려주거나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바닥 방향으로 젖히고 나서 털어주거나 콩콩 뛰어 털어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물을 제거해보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통증 등이 생기더라도 면봉, 귀이개 등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