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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 원지, '이 증상'으로 활동 중단…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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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행 유튜브 크리에이터 원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를 통해 공황 증상 등으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캡처
74만여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여행 유튜브 크리에이터 원지(본명 이원지·35)가 공황 증상으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원지는 지난 5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유튜브 시작한 지 8년 차 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활동을 당분간 쉬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가 '공황 증상'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혼자서 감당해 온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시기를 놓치기 전에 건강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황 증상이 나타났다면 어떤 질환을 의심할 수 있을까?


공황 증상이 나타났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감과 함께 갑작스럽게 여러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공화 장애로 인한 증상이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공황발작을 경험한다. 공황발작이란 ▲갑작스럽게 겪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가슴의 답답함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럼증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되는 것을 뜻한다. 공황장애가 발병했다면 공황발작이 언제 갑자기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공황발작을 겪었던 장소나 상황을 피하기도 하고, 해당 장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 불안 증상을 겪는다. 공황발작을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건 아니다. 의료진은 환자가 ‘반복적’으로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을 경험했을 때 공황장애 진단을 내린다. 공황발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뀌었을 때도 공황장애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공황장애 약물치료에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치료를 받더라도 카페인, 술 등 공황발작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공황발작은 조급함을 많이 느끼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등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돼있는 시간이 긴 사람에게 잘 생기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여유와 느긋함을 가지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호흡 조절 훈련을 익혀두면 공황발작 초기 대응에 좋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조용하고 안락한 장소를 찾아 한 손은 가슴 위에, 다른 한 손은 배꼽 위에 놓는다. 숨을 들이쉬면서 마음 속으로 '숫자'를 세고, 내쉬면서 '편안하다'라고 마음 속으로 말한다.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호흡하면서 평소의 정상적인 호흡 횟수와 깊이를 유지한다.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불안으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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