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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곳에 있다 추운 실내로 들어오면 여성들 ‘이 능력’ 떨어져
이슬비 기자
입력 2023/06/01 08:30
바깥 따가운 햇볕에서 벗어나려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뚝 내리는 시기가 왔다. 이런 실내 환경이 여성 직장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뇌 활동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여성, 남성보다 실내 온도 민감도 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실내 온도가 성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독일인 54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계산력, 어휘력, 인지반응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세 가지 테스트를 준 뒤 온도가 각기 다른 실험실에서 문제를 풀도록 했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정답자에게는 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실험실별 온도는 16.2~32.6도로 구성됐다. 계산력 테스트는 계산기를 쓰지 않고 두 자리 숫자 다섯 개를 더하는 50문제를 5분 안에 풀도록 했고, 어휘력 테스트에서는 알파벳 10자를 준 뒤 5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독일어 단어를 만들도록 했다. 인지반응력 시험에서는 추론해야 풀 수 있는 문제 3가지를 낸 뒤, 5분 안에 풀도록 했다.
테스트 결과, 실내 온도가 높은 방에서는 여성 참가자가 남성 참가자보다 계산력과 어휘력 테스트에서 모두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인지반응력 시험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비슷한 점수가 나왔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갈 때마다 여성의 점수 상승 폭이 매우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실내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실내 냉방온도를 조금 높이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성 호르몬, 온도 민감도 높여
그렇다면, 여성은 왜 남성보다 추위를 더 타는 걸까?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이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열을 내는 공장이다. 체열의 40% 이상이 근육에서 만들어진다. 게다가 근육이 있어야 혈액 순환도 원활해져 체온 조절이 더 잘 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도 여성의 온도 민감성을 높인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해 더 많은 열이 공기로 방출되도록 하고, 프로게스테론은 심부 체온을 낮게 유지하도록 한다. 실제로 월경 주기에 따라 변하긴 하지만, 보통 여성의 손, 발, 귀 등은 남성보다 3도 정도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특히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높아지는 배란 후에 추위에 민감해 진다.
◇여성, 남성보다 실내 온도 민감도 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실내 온도가 성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독일인 54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계산력, 어휘력, 인지반응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세 가지 테스트를 준 뒤 온도가 각기 다른 실험실에서 문제를 풀도록 했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정답자에게는 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실험실별 온도는 16.2~32.6도로 구성됐다. 계산력 테스트는 계산기를 쓰지 않고 두 자리 숫자 다섯 개를 더하는 50문제를 5분 안에 풀도록 했고, 어휘력 테스트에서는 알파벳 10자를 준 뒤 5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독일어 단어를 만들도록 했다. 인지반응력 시험에서는 추론해야 풀 수 있는 문제 3가지를 낸 뒤, 5분 안에 풀도록 했다.
테스트 결과, 실내 온도가 높은 방에서는 여성 참가자가 남성 참가자보다 계산력과 어휘력 테스트에서 모두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인지반응력 시험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비슷한 점수가 나왔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갈 때마다 여성의 점수 상승 폭이 매우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실내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실내 냉방온도를 조금 높이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성 호르몬, 온도 민감도 높여
그렇다면, 여성은 왜 남성보다 추위를 더 타는 걸까?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이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열을 내는 공장이다. 체열의 40% 이상이 근육에서 만들어진다. 게다가 근육이 있어야 혈액 순환도 원활해져 체온 조절이 더 잘 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도 여성의 온도 민감성을 높인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해 더 많은 열이 공기로 방출되도록 하고, 프로게스테론은 심부 체온을 낮게 유지하도록 한다. 실제로 월경 주기에 따라 변하긴 하지만, 보통 여성의 손, 발, 귀 등은 남성보다 3도 정도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특히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높아지는 배란 후에 추위에 민감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