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긴 여드름 함부로 짜면 안 된다

강수연 기자

▲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은 짜면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처럼 습하고 더운 날씨엔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높아진 온도에 의해 땀과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에 거슬려도 함부로 짜선 안 되는 여드름이 있다. 제거 시 주의해야 할 여드름 형태를 알아본다.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은 짜면 안 된다.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은 염증을 동반한 ‘구진성 여드름’으로, 여드름균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생긴 물질이 주변 모낭(털을 만드는 피부 기관)벽이나 진피(혈관과 신경을 포함하고 있는 피부의 층)를 자극해 발생한다. 함부로 짜내면 여드름균이 주변으로 퍼져 염증이 악화할 수 있어 짜지 말아야 한다. 대신 여드름 전용 비누나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여드름 부위를 살균하는 티트리 용액을 바르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에 너무 띄어 스트레스라면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샘을 파괴하는 레이저 등의 피부과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노란 여드름은 구진성 여드름보다 염증이 악화해 모공 속에 노란 고름이 생긴 여드름으로, 이 경우라면 즉시 짜내는 것이 좋다. 고름이 피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조직을 파괴해 흉터가 남기 때문이다. 잘못 짜면 고름뿐만 아니라 피부 조직도 함께 떨어져나와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과에 방문해 레이저 시술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피부과에선 여드름 전용 압출기로 고름을 짜낸 후 레이저로 치료하는데, 3~4회 정도 시술받으면 없어진다.

좁쌀 여드름 역시 짜서 제거해도 괜찮다. 흰색 알갱이가 좁쌀 모양으로 튀어나온 여드름은 대개 비염증성 여드름으로,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각질층에 막혀 발생한다. 피부에 흰색 알갱이가 튀어나온 상태라면 따뜻하게 데운 타월로 모공을 연 다음 면봉으로 살짝 눌러 짜내면 된다. 짜낸 후엔 흉터가 남지 않도록 소독해 준다. 좁쌀 여드름은 꼼꼼한 세안만으로 예방할 수 있다. 주1~2회 피부 각질을 제거해 피지 분비를 원활히 하고, 유분기 없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코나 인중에 생긴 여드름은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게 좋다. 손으로 짜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코나 인중 근처에 염증이 생기면 이곳에 있던 세균이 해면정맥동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고, 해면정맥동에 세균이 들어가면 피떡을 만들어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이나 뇌수막염, 뇌농양을 유발할 수 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뇌농양은 뇌에 고름이 고이는 질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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