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아미랑] 암성 통증, 털어놓으면 해결됩니다
최지우 기자
입력 2023/05/31 08:50
암성 통증의 유형은 매우 다양합니다. 암이 장기를 침범해서 나타나는 ‘체성통’과 ‘내장통’이 대표적입니다. 체성통은 피부나 관절 등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지속적으로 쑤시거나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내장통은 조이는 듯한 느낌과 함께 구역, 구토, 발한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수술 부위의 신경 손상이나 항암·방사선 치료 후 신경섬유 손상으로 인해 저리고 화끈거리며 시리고 따가운 신경병성 통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암 자체와는 관련 없는 이유로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심리적 요인, 사회경제적 상태, 통증 대처 방법 등 개개인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통증을 경험합니다.
암성 통증은 치료를 통해 대부분 개선됩니다. 암 환자의 70~90%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약성 진통제 중독이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암성 통증 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 통증에 대한 표현 부족 등에 의해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있다면 어느 부위이든, 어떤 강도이든 참지 말고 지금 바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통증이 있을 때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하면 더 아프고 덜 아픈지, 진통제 투여 효과가 있는지, 투여 후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표현할수록 꼭 맞는 도움을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암성 통증이 진단되면, 통증 관리 원칙에 따라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통증은 진통제로 조절하며 통증의 원인, 강도에 따라 비마약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보조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우려하는 것과 달리 암성 통증을 위해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암성 통증 관리 지침에 따라 약물 중독과 그로 인한 금단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사용 지침이 마련돼 있습니다. 진통제 내성 역시 흔하지 않으며 강한 진통제를 썼다고 해서 나중에 내성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처방받은 진통제가 지속성(서방형) 진통제라면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됩니다. 중간에 돌발성 통증이 나타날 경우, 속효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외에 신경차단 치료, 방사선 치료, 수술 및 비약물적 치료로 통증을 조절합니다.
암성 통증은 치료로 충분히 없앨 수 있습니다. 아프다고, 더 아플까봐 걱정하지 마세요.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지금 바로 통증을 관리하기 시작하세요. 암 주치의와 함께라면 효과적으로 암성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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