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매일 마시는 ‘이 음료’… 치아를 공격한다?
강수연 기자
입력 2023/05/26 07:00
◇과일·절인 채소
과일은 당분이 많아 먹고 난 후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찌꺼기가 쉽게 껴 충치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 산도도 높아 치아 손상 및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일 중에서도 특히 사과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실제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 연구소는 18~30세 성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와 주류, 과일이 치아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그 결과, 탄산음료나 술을 마실 때보다도 사과를 먹을 때 상아질의 손상 위험이 3.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과의 당도가 높은 데다 오랫동안 씹게 돼 입속에 머무는 시간이 긴데, 이때 사과 속 산성 물질이 치아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비슷한 이유로 오렌지·레몬 등 산 성분이 강한 감귤류와 절인 채소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대개 절인 채소는 식초에 절여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산 성분이 높은 식초가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말린 과일도 주의해야 한다. 과일을 말리면 당분이 더 많아지고, 끈적끈적해져 치아에 더 잘 들러붙기 때문이다. 당분과 산도가 높은 과일이나 말린 과일을 섭취할 땐 먹기 전에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층을 보호해 치아가 사과의 산 성분으로부터 부식되는 것을 막아준다. 과일을 먹은 후엔 물로 입안을 헹궈 찌꺼기를 모두 제거한 다음, 30분 후에 양치질한다.
◇탄산수·탄산음료
탄산수와 탄산음료도 치아 건강을 위해선 멀리해야 한다. 탄산성분이 치아와 닿으면 치아 가장 겉면인 에나멜층이 약해져 치아가 부식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탄산수·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그럼에도 마셔야겠다면 이땐 치아와 닿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 빨대를 이용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섭취 후 30분 후에 하는 것이 적당하다.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