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료 질 평가'에서 최근 '최상급 병원 탈락' 판정을 받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말 의료 질 평가에서 최고 등급(1등급-가)보다 한 단계 낮은 '1등급-나'를 받았다. 의료 질 평가가 시작된 이래 국내 빅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 중 최고 등급을 받지 못한 건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이다.

의료 질 평가는 의료 서비스와 관련한 객관적인 평가 지표로 병원을 등급화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에서 2015년 이래 매년 국내 300여 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준은 ▲환자 안전(환자당 의사 수 등) ▲진료질(뇌졸중 치료 수준 등) ▲공공성(중환자실 운영 비율 등) ▲지원 활동(입원 환자 비율 등) 등으로, 다양한 인프라와 치료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해당 병원에만 통보돼, 실제로 국민들은 의료 질 평가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의료 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은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가천대 길병원·부산대병원·아주대병원·인하대병원 등 총 8곳이다.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등급인 '1등급-나'를 받은 곳은 28곳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의료 질 등급 하향으로 정부로부터 매년 받는 '의료 질 평가 지원금'이 최대 100억원 삭감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