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과에 가보면 우리나라 출생률 낮다는 건 거짓말 같다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진료를 기다린다. 아이의 진료를 위해 연차를 내고 밤샘 대기를 하거나 온라인 예약경쟁을 펼치는 일이 매일 벌어진다. 이 같은 '소아과 오픈런' 현상엔 소아과 대거 폐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22년 서울시 개인병원 현황 조사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줄어든 진료 과목은 소아청소년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는 2017년 521개에서 2022년 456개로 1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신건강의학과가 76.8%, 마취통증의학과는 41.2%, 흉부외과는 37.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소아청소년과 폐업 증가세는 서울만의 얘기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소아청소년과의 폐업은 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과 662개가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심지어 기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포기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측은 기존 소아청소년과의사 절반 이상이 진료과목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약 600여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과목 전환 교육을 신청한 상태이다.
소아청소년과 폐업 원인으로는 ▲낮은 수가로 인한 경영난 ▲출생률 감소 등이 지목된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은 28%가 줄어, 직원 월급을 줄 수 없는 수준이라 지난 5년간 소청과 662개가 폐업했다"며, "소아청소년과의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된 상태로, 동남아 국가의 1/10 수준이다"고 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도 소아청소년과 폐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씨는 "소아청소년과는 출생률 감소 등으로 인해 꾸준히 폐업이 증가하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 기간에 소아청소년 환자가 크게 줄면서 경영난으로 폐업한 곳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해제와 함께 소아환자는 급증했는데 이미 많은 소아과가 폐업해 지금과 같은 '소아과 오픈런'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시적인 환자 증가만을 보고, 반복되는 적자가 예상되는 소아과를 재개원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 없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탈과 폐업은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신규 배출도 어려워 소아과 오픈런 사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률은 15.9%에 그쳤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총 207명이었으나 전국에서 33명만이 소아청소년과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22년 서울시 개인병원 현황 조사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줄어든 진료 과목은 소아청소년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는 2017년 521개에서 2022년 456개로 1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신건강의학과가 76.8%, 마취통증의학과는 41.2%, 흉부외과는 37.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소아청소년과 폐업 증가세는 서울만의 얘기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소아청소년과의 폐업은 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과 662개가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심지어 기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포기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측은 기존 소아청소년과의사 절반 이상이 진료과목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약 600여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과목 전환 교육을 신청한 상태이다.
소아청소년과 폐업 원인으로는 ▲낮은 수가로 인한 경영난 ▲출생률 감소 등이 지목된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은 28%가 줄어, 직원 월급을 줄 수 없는 수준이라 지난 5년간 소청과 662개가 폐업했다"며, "소아청소년과의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된 상태로, 동남아 국가의 1/10 수준이다"고 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도 소아청소년과 폐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씨는 "소아청소년과는 출생률 감소 등으로 인해 꾸준히 폐업이 증가하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 기간에 소아청소년 환자가 크게 줄면서 경영난으로 폐업한 곳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해제와 함께 소아환자는 급증했는데 이미 많은 소아과가 폐업해 지금과 같은 '소아과 오픈런'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시적인 환자 증가만을 보고, 반복되는 적자가 예상되는 소아과를 재개원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 없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탈과 폐업은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신규 배출도 어려워 소아과 오픈런 사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률은 15.9%에 그쳤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총 207명이었으나 전국에서 33명만이 소아청소년과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