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치솟는 물가에 한 끼 ‘이것’으로 때우는 사람들… 몸에는 독
이해림 기자
입력 2023/05/19 05:00
외식 물가가 비싸지며,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CU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0년 1.6%에서 2022년 24.6%로 크게 뛰었다. 도시락을 20%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사용량 역시 2022년에 전년 대비 34.0% 올랐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면 기본 만 원이 필요하지만, 편의점 도시락 가격은 이 절반인 50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통장엔 득일지 몰라도 건강엔 실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의 질이 떨어진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국내 5대 편의점 기업의 도시락 총 71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음식 구성이 곡류군과 육류균에 치우친 게 확인됐다. 모든 도시락에 곡류와 육류가 들어있었던 것에 반해, 과일류는 아무 도시락에도 들어있지 않았다. 우유와 유제품은 전체 편의점 도시락의 약 6%에만 포함돼 있었다. 가격대가 높은 도시락이라고 영양 측면에서 더 뛰어나지도 않았다. 개당 가격이 ▲4200원 이하 ▲4300~4500원인 제품에선 영양 기준을 네 가지 이상 충족한 도시락이 60% 이상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4600원 이상인 편의점 도시락에선 1/3에 불과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도 크다. 앞서 언급된 연구에 의하면 시판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25mg으로 조사됐다. 하나만 사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선인 2000mg의 60% 이상을 먹게 된다. 도시락의 음식량이 부족해 컵라면 등을 함께 먹기라도 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이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샐러드 ▲컵과일 ▲우유·유제품을 추가로 사서 함께 먹어야 영양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돈까스나 전 등에 곁들이도록 동봉된 소스는 가급적 적게 뿌린다. 소스나 양념에 나트륨이 특히 많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제육볶음이나 불고기가 반찬으로 들어있을 땐, 고기만 집어 먹고 양념에 밥을 비벼 먹지 않는다. 우유나 바나나를 후식으로 먹으면 이중의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시락에 없는 영양성분이 보충되면서, 체내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촉진할 수 있어서다. 나트륨이 몸 밖으로 배출되게 돕는 칼륨이 우유와 바나나에 풍부한 덕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의 질이 떨어진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국내 5대 편의점 기업의 도시락 총 71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음식 구성이 곡류군과 육류균에 치우친 게 확인됐다. 모든 도시락에 곡류와 육류가 들어있었던 것에 반해, 과일류는 아무 도시락에도 들어있지 않았다. 우유와 유제품은 전체 편의점 도시락의 약 6%에만 포함돼 있었다. 가격대가 높은 도시락이라고 영양 측면에서 더 뛰어나지도 않았다. 개당 가격이 ▲4200원 이하 ▲4300~4500원인 제품에선 영양 기준을 네 가지 이상 충족한 도시락이 60% 이상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4600원 이상인 편의점 도시락에선 1/3에 불과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도 크다. 앞서 언급된 연구에 의하면 시판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25mg으로 조사됐다. 하나만 사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선인 2000mg의 60% 이상을 먹게 된다. 도시락의 음식량이 부족해 컵라면 등을 함께 먹기라도 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이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샐러드 ▲컵과일 ▲우유·유제품을 추가로 사서 함께 먹어야 영양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돈까스나 전 등에 곁들이도록 동봉된 소스는 가급적 적게 뿌린다. 소스나 양념에 나트륨이 특히 많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제육볶음이나 불고기가 반찬으로 들어있을 땐, 고기만 집어 먹고 양념에 밥을 비벼 먹지 않는다. 우유나 바나나를 후식으로 먹으면 이중의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시락에 없는 영양성분이 보충되면서, 체내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촉진할 수 있어서다. 나트륨이 몸 밖으로 배출되게 돕는 칼륨이 우유와 바나나에 풍부한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