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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앉았던 음식, 먹어도 될까?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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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꿀돔은 못말려’ 캡처


백종원이 이름을 떼고 철수한 충남 예산 국밥 거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파리가 나온 음식을 두고 종업원과 손님이 실랑이를 벌이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는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한 손님은 먹던 음식에서 파리가 나오자 항의한다. 이에 종업원은 “왜? 파리 들어가서 그러지? 죄송해요. 다른 거 떠다 줄게”라고 사과했다. 또 “여름에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해 좀 하쇼”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님이 “그니까 조심해야지”라고 언성을 높이자 “내가 조심할 일이 있나. 파리 XX가 그랬지”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파리는 산란을 위해 단백질과 수분이 있는 것들을 찾아다닌다. 날씨가 더워지면 개체수도 증가하는데 식탁에서 마주할 확률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파리가 앉았던 음식은 먹으면 안 되는 걸까?

안 먹는 게 좋다. 일반 집파리라도 살모넬라와 대장균 등 351종의 세균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는 음식을 씹을 수 없다. 대신 뱃속의 소화 효소를 뱉어내 음식을 분해한 다음 다시 섭취할 수는 있다. 썩은 음식이나 배설물 등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이유다. 이때 파리 다리의 수많은 털에는 세균들이 옮겨온다. 따뜻한 지역에 사는 검정파리는 위궤양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을 옮기기도 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파리는 질병도 옮길 수 있다. 콜레라와 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을 옮긴다고 알려져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에 따르면 집파리가 인간에게 최소 65종류의 질병을 옮기는 것으로 의심된다.

1초만 앉아 있었다면 괜찮지 않을까? 어려운 이야기다. 1초 동안 얼마나 많은 세균이 옮겨졌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균 자체의 이동속도는 달팽이보다 67배 정도 느리지만 물체의 표면에 수분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미국 럿거스대의 연구팀의 젤리, 빵, 수박 등을 여러 물체의 표면에 떨어뜨린 다음 다시 집어 들기 까지 걸리는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1초 뒤에 주워든 음식에서도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만큼의 세균이 검출됐다. 

따라서 음식에 파리가 앉았다면 예방적 관점에서라도 먹지 않는 게 좋다. 최소한 앉아있던 부분만이라도 제거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