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피부 빨갛게 탔을 땐 '이것' 바르세요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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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후 햇빛 화상을 입었다면 화상 전용 일반의약품을 사용해 빠르게 처치해야 한다. 햇빛 화상 부위 방치는 감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연일 초여름 같은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생각보다 더 뜨거운 날씨엔 야외활동 후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간지럽고 붓는 '햇빛 화상(일광 화상)'이 생기기 쉽다. 햇빛 화상을 입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두자.

◇구아야줄렌·덱스판테놀 등 도움… 간지럼 심할 땐 항히스타민도
야외활동 후 햇빛 화상을 입었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햇빛 화상용 연고를 사용해볼 수 있다.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햇빛 화상용 일반의약품 성분으로는 ▲구아야줄렌 ▲덱스판테놀 ▲트롤아민 ▲베타시토스테롤 ▲하이드로 겔이 있다.

구아야줄렌은 국화과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이 성분은 자외선을 받아 생긴 붉은 반점에 효과가 있다. 화상 부위의 염증을 완화하고, 해열, 항균작용, 피부 진정, 상처치유촉진 작용도 한다. 습진, 열상(화상), 그 외 질환으로 인해 생긴 미란(피부 또는 점막의 손상 상태) 이나 궤양에 사용할 수 있다. 구아야줄렌 성분 제품으로는 아즈렌에스 크림·연고, 리렌스 연고 등이 있다. 구아야줄렌 성분 제품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를 수 있어, 피부 불편감이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바를 수 있다.

덱스판테놀 성분은 비타민 B5(판토텐산)의 전구물질이다. 덱스판테놀은 피부 재생에 관여하는 섬유아 세포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상처회복에 도움을 준다. 염증과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성과 보습효과에도 효과적이다. 영유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1~2번만 발라주면 된다.

트롤아민 성분은 상처부위에 습윤환경을 유지해 상처치유를 촉진한다. 면역세포를 자극해 세균감염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비아핀 등의 제품의 주성분으로, 1~2도 화상과 비감염성 피부 상처에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중증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1도 화상인 경우, 하루 2~4회 정도 약을 두껍게 바른 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된다. 2도 화상일 때는 상처부위와 그 주위에 약을 두껍게 바르고, 필요에 따라 드레싱을 추가로 해야 한다.

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은 콜레스테롤 구조를 가진 식물성 스테롤이다. 염증을 억제하고 화상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해 화상부위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베타시토스테롤 연고는 하루 2~3번 상처부위에 얇게 발라주기만 하면 된다. 대표적인 베타시토스테롤 성분 일광 화상 제품으로는 미보 연고 등이 있다.

하이드로겔은 습윤밴드의 종류 중 하나로, 삼출물이 적고 건조하며, 손상 부위가 적은 화상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햇빛 화상은 보통 손상 부위가 넓고, 습윤밴드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연고 사용이 추천된다.

햇빛 화상 부위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렵기까지 하다면 알레르기약인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약국에서 바로 구매 가능한 항히스타민 성분으로는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 디펜히드라민 등이 있다.

한편, 햇빛 화상을 입어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햇빛 화상 부위를 적절히 처치하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가 생겼다면, 연고 등을 사용해 최대한 빨리 처치를 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