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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 내 숙취 어디까지 해소해줄까?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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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알코올에 의한 혈관 확장, 호르몬 불균형, 수분, 포도당 부족 등에 의해 생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주 후,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HK이노엔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그런데 숙취해소제가 지난밤의 숙취를 덜어줄 수 있을까?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숙취 유발
숙취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꼽힌다. 이외에 체내 수분, 포도당 부족, 알코올에 의한 혈관 확장, 호르몬 불균형, 숙면 부족 등도 숙취를 유발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어지럼증, 속 쓰림,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관에 많이 쌓일수록 숙취가 오래간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 알데하이드탈수효소(ALDH)에 의해 분해되거나 적절한 수분 보충을 통해 체외 배출돼야 숙취가 완화된다.

◇원인 물질 없애진 못해
그런데 숙취해소제는 간 기능을 활성화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기전이다. 담즙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우로소데옥시콜산, 간세포의 항산화 작용을 돕는 실리마린 등의 성분이 함유된다. 이외에 헛개나무 열매, 배 등이 첨가된 제품도 있다. 즉, 간 기능을 돕지만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거하는 기능이 없어 근본적인 숙취 해소는 불가능하다.


◇일반식품으로 분류
게다가 시중에 판매되는 숙취해소제 중,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숙취해소 기능을 인정받은 제품이 없다. 대부분 혼합음료, 기타가공품, 액상차 등 일반식품에 해당된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만큼의 효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 2025년부터는 음료, 차, 식품 등에 숙취해소 기능을 표기하려면 임상시험을 거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수분·당 보충 효과
한편, 숙취해소제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부족해진 수분, 포도당 보충에는 도움이 된다. 실제로 시중의 숙취해소제는 당분이 9~10% 정도 함유돼 있다. 숙취해소제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이온음료, 꿀물, 녹차 등을 추천한다. 이온음료는 수분, 당 뿐만 아니라 미네랄 등 전해질 보충 효과가 있다. 꿀은 아세트알데하이드 해독을 돕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녹차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촉진하는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