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건망증 고백… ‘이럴 땐’ 치매 의심도

이해림 기자

▲ 힌트를 들었을 때 기억이 되살아난다면 건망증이지만, 힌트를 들어도 특정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사진=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


배우 신애라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서 자택 주방을 소개하며 건망증을 고백했다. 전자레인지가 보이는 게 싫어 서랍장 안에 넣었다는 그는 “음식을 돌려놓고 밥을 다 먹었는데도 잊어버릴 때가 있다”며 “며칠 뒤 다른 음식 하려고 전자레인지 문을 열었다가 경악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며 기억력이 이전만 못 한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다면 ‘잘 잊는 습관’이 위험할 때는 언제일까?

깜빡깜빡 잘 잊는 습관은 보통 ‘건망증’으로 통칭된다. 그러나 건망증이라 생각했던 것이 실은 치매 증상일 수도 있다. 진짜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억나지 않는 것에 대한 ‘힌트’가 주어졌을 때 기억이 되살아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건망증인 경우 대부분은 힌트를 듣고 생각을 더듬어보면 기억해낼 수 있다. 그러나 치매가 있으면 힌트를 들어도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예컨대 “지난 생신날 어느 음식점을 갔는지 기억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중국집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나네”라며 어렴풋이 기억하면 건망증이다. 반면 “생일에 외식을 한 적이 있나?”라고 답하면 치매를 의심해보는 게 좋다. 전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만 자세한 부분이 기억나지 않는 것과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다. ▲계산을 못 함 ▲길을 못 찾음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함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질 때도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건망증과 치매는 원인도 다르다. 치매는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뇌에 이상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며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전두엽이 손상돼 인지능력이 저하된 것이다. 이와 달리 건망증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생각 탓에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게 원인이다. 건망증이 있다고 뇌 손상이 있는 건 아니다.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돼있다. 기억하거나 생각해야 할 게 이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많으면 과거 정보를 잊게 되는 것이다.

치매를 예망하려면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3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인은 복지회관이나 노인정 등에서 사람을 만나며 사교활동을 하는 것이 뇌인지기능의 유지·향상에 도움된다. 사회활동을 원활히 하기 어려운 노인이라면, 가족이나 친지가 노인에게 자주 전화해서 대화하는 게 좋다. 노인의 기억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자주 던져 치매를 점검하는 것도 권장된다.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10%로 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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