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요실금 약 먹으면 살찌고 혈압 높아진다? 사실은…

신은진 기자 |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이지연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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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약을 먹고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면 의사와 상담 후 약물 변경, 용량 조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건 물론, 자존감까지 낮아지게 하는 질환이다. 임신·출산을 경험한 여성,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 등 중장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종종 요실금 치료제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약을 먹으면 살이 찌고 혈압이 높아진단 소문 때문이다. 요실금 치료제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체중 증가·혈압 상승 부작용 생겨도 충분히 해결 가능
요실금 치료제를 복용하면 살이 찌고, 혈압이 높아진단 얘기가 아주 헛소문은 아니다. 이는 절박성 요실금 치료제에 사용하는 약물 때문에 나온 얘기이다.

요실금은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에 새어 나오는 ‘절박성 요실금’ ▲기침 등으로 갑자기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새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이 차는지 모르고 있다가 새어 나오는 ‘범람성 요실금’으로 구분하는데,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사용하는 항콜린성 약물과 베타3 작용제를 복용한 후 변비, 구강과 안구 건조, 체중 증가, 고혈압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행히 부작용 해결법은 어렵지 않다.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물 복용량을 줄이거나 약을 교체하면 된다.

항콜린성 약물의 경우, 약물 용량만 줄여도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 구강과 안구 건조는 무가당 껌이나 사탕, 타액량 증가 약물, 인공눈물을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건조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약물을 변경하면 된다. 대체 가능한 성분으로는 솔라페나신이 있다. 이 성분은 구강 건조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

혈압 상승은 베타3 작용제의 부작용이다. 베타3 작용제 중 미라베그론 성분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약 교체가 필요하다. 만일 중증고혈압이 있다면, 약 처방전 의사에게 미리 건강상태를 알리고, 약을 조절해야 한다.

그 외 요실금 치료제를 복용하던 중 변비가 생겼다면, 미라베그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라베그론은 변비 부작용이 적다. 요실금 치료 중 심한 변비가 생긴 경우, 미라베그론으로 약 교체를 고려해볼 수 있다.

◇비타민 C·라이신·마그네슘 보충 요실금 개선 도움
전문적인 요실금 약물치료를 하면서, 특정 영양성분을 보충해주면 요실금 증상 개선 효과는 상승한다.

절박성 요실금엔 마그네슘 보충이 도움된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도록 도와 방광의 과민반응을 줄여준다. 다만, 마그네슘 오남용은 구토나 설사,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사 등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복압성 요실금엔 비타민 C와 라이신이 효과적이다. 두 성분은 콜라겐을 생성해 방광조직을 탄력 있게 만들어 출산으로 인해 발생한 복압성 요실금 개선을 돕는다. 단, 비타민C는 영양제보다 식품을 통한 섭취가 추천된다. 대부분의 영양제는 비타민 C 함유량이 많은 편인데, 고함량 비타민C는 빈뇨와 절박뇨를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D, 비타민 B12, 엽산은 결핍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골반저근 기능장애 위험이 커진다. 비타민 B12와 엽산 결핍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기능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요실금 환자라면, 혈액검사 등을 통해 평소 영양상태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