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어린이 감기약 '챔프시럽'이 안전성 문제로 전량 회수 중인 가운데 대체약인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에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정부가 검증에 나섰다. 어린이 감기약 시장 1, 2위를 차지하는 제품이 나란히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며 환자 보호자의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원제약 콜대원키즈펜시럽 관련 안내' 공지를 통해 "현재 식약처는 이 제품의 상분리 현상에 대한 관련정보를 인지하고 이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 측은 "신속하게 검토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자 식약처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본인을 약사라고 밝힌 A씨는 "아무리 현탁액이라지만 한 포 다 먹는 것도 아니고, 아주 어린 아이들은 2.5ml, 3.5ml 씩 나눠 먹이는데, 이 정도 상분리면 함량이 균질하지 않아 과량투여될 수 있을 것같다"고 밝혔다. A씨는 아세트아미노펜 특성 상 "과량투여 시 간독성이나 신독성 있을 수 있어서 위험하고 2.5, 3.5ml는 진짜 어린 영아들 용량이라 더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원제약 측은 '콜대원키즈펜시럽'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현탁액 특성상 불가피한 층 분리 현상이 발생하고, 사용 전 충분히 흔들어 사용하도록 제품 설명서에도 안내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