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물어보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의뢰인 등장… 처음 겪은 의심 증상은?
신소영 기자
입력 2023/05/02 14:04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골수 기능에 이상이 생겨, 건강한 혈액세포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여러 질환을 말한다. 골수 안에 있는 조혈모세포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가 감소하고, 결국 빈혈·감염·출혈 등이 나타난다. 주로 젊은 연령층보다는 50~90세에, 여성보다 남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또한 환자의 10~40% 정도는 급성 백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골수 내 돌연변이가 축적되는데,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관련된 특정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경우 이 질환으로 진행된다고 추정된다. 또 과거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커지며 특정 유전 질환이나 재생불량빈혈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빈혈이다. ▲어지럼증 ▲피로감 ▲전신 쇠약 ▲호흡곤란 ▲창백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쉽게 멍이 든다. 혈구 감소증이 심할 경우 치명적인 감염 또는 출혈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증상이 없었다가 혈액 검사를 한 뒤 우연히 진단된다고 알려졌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말초 혈액 검사와 골수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이 검사로 백혈구 감소증, 적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을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형태의 세포를 관찰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질환의 위험도나 나이에 따라 다르다. 저위험군이라면 수혈을 하거나 호르몬제, 면역 억제제, 조혈 자극제, 표적 치료제 등 약물치료를 한다. 필요하다면 저강도 항암제를 사용하거나 골수 이식을 진행한다. 하지만 고위험군의 경우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만이 완치가 가능한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 역시 "가족들과는 이식 조건이 맞지 않아 조혈모세포 은행 쪽 기증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며 조혈모세포이식에 동참해주길 호소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예방법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대부분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인과관계가 증명된 경우 벤젠과 같은 용제나 알킬화제와 같은 항암제, 방사선 등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