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일론 머스크 몸매 비결이라던 '이 약' 국내 허가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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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몸매 관리 비결로 언급해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DB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몸매 관리 비결로 언급해 유명세를 탄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 국내 비만약 절대 강자로 불리는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위협할 약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노보노디스크제약 ‘위고비프리필드펜' 3종(0.25/0.5/1.0mg)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GLP-1) 계열 주사제이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키고,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더 오래 포만감, 충만감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위고비는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허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m2이상 30kg/m2미만인 과체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허가됐다.

그렇다면 위고비는 삭센다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제품은 모두 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주사형 비만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약효 지속시간과 체중감량 효과에서 차이가 있다. 위고비는 삭센다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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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는 국내 비만약 시장 1위 제품인 '삭센다'보다 주사 횟수는 적고, 효과는 좋다고 알려졌다. /노보노디스크 제공


삭센다는 약효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1일 1회 사용해야하고, 위고비는 1주일에 1회만 주사해도 약효가 유지된다. 또한 두 제품 모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용량을 서서히 증량해야 하는데, 최대 사용량에 차이가 있다.

삭센다의 시작용량은 1일 1회 0.6 mg이다. 최소 1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0.6 mg씩 증량해야 하며. 1일 1회 최대 투약량은 3 mg를 초과해선 안 된다. 위고비의 초기 용량은 주 1회 0.25mg다. 4주차까지 초기용량을 유지해야 한다. 5~8주차에 0.5mg, 9~12주차는 1mg, 13~16주차엔 1.7mg로 용량을 증량해야 한다. 유지를 위한 1회 최대 용량은 2.4mg이다.

체중 감량 효과는 차이가 크다. 삭센다의 평균 체중감량 효과는 평균 5%, 최대 10% 정도이다. 반면, 위고비의 체중감량 효과는 평균 10%, 최대 15% 수준이다. 같은 GLP-1 제제이지만, 위고비의 성분이 혈액-뇌 장벽을 더 잘 통과할 수 있어 삭센다보다 체중 감량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고비와 삭센다의 부작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병원약사회의 보고를 보면, 삭센다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다. 그 외에도 주사부위 통증, 가려움증, 발적이 흔하게 발생하고, 불면증, 현기증, 미각이상, 무력증, 피로감, 담석증, 담낭염, 췌장염, 탈수, 빈맥(빠른 심박수), 급성 신장애 등도 부작용으로 확인된다.

위고비 역시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복통 등 위장관 관련 부작용과 두통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약이다보니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예측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