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닥터 차정숙’ 엄정화, 심장충격기 만졌다가 실신… 실제 가능한 일?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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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4회에서는 레지던트 수련기를 거치고 있는 차정숙(엄정화 분)은 갑자기 쓰러진 자신의 환자의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던 도중 자신도 모르게 제세동기에 손을 대고 감전돼 그대로 실신했다./사진=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배우 엄정화가 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에 손을 댔다가 감전돼 쓰러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4회에서 레지던트 수련기를 거치고 있는 차정숙(엄정화 분)은 갑자기 쓰러진 자신의 환자의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던 도중 자신도 모르게 제세동기에 손을 대고 감전돼 그대로 실신했다. 제세동기는 멈춰진 심장에 강한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이 다시 뛰도록 하는 기기다. 정말 작동 중인 제세동기를 만지면 감전돼 실신할 수 있을까?

◇작동 중인 제세동기, 감전 위험 있어
제세동기는 환자의 가슴 부위의 피부에 부착시켜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이 다시 뛰도록 하는 기기다. 제세동기를 작동시키면 기기 자체에서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했다간 감전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환자와 닿지 않아야 하고 전기 충격 시 제세동기를 만지지 않는 게 기본 사용 원칙이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은 “실제 병원에서는 제세동기를 사용할 때 주위 사람에게 접촉하지 않도록 옆으로 물러서라고 주의를 준다”고 말했다. 공공장소에 비치돼 일반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세동기 역시 감전 우려가 있다. 박억숭 과장은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는 제세동기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전극이 낮아 감전될 위험은 크진 않지만 전류가 흐르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사용 시 가슴 마사지를 하거나 환자를 만지는 행위는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분석 중” 음성지시 나오면, 환자에게서 손 떼야
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않는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몸을 흔들어 의식부터 확인한다. 이후 119 신고 요청과 함께 주위 사람에게 제세동기를 빠르게 가져와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다. 주위에 사람이 없다면 직접 가져온다. 제세동기 도착하기 전까지 심장 마사지를 시행하고, 도착 시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기기를 놓아 전원 버튼을 눌러 작동시킨다. 패드 부착 부위에 이물질이 있다면 제거하고, 패드와 본체가 분리됐다면 연결해준다. 제세동기의 패드1은 오른쪽 빗장뼈 아래, 패드2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 겨드랑선에 붙인다. 제세동기에서 “분석 중”이라는 음성 지시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환자에게서 손을 뗀다. 심장 분석에 오류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후 심장 충격이 필요한 경우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지시와 함께 기기가 자체적으로 에너지 충전을 시작한다. 기계가 스스로 충전을 하기까지 수초 이상이 소요되므로 잠깐의 틈을 이용해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충전 완료 후 제세동 버튼을 누르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제세동 버튼을 누르면 전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이때는 감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환자와 떨어지도록 주의를 주고, 구조자도 환자에게서 떨어진 상태로 제세동 버튼을 누른다. 버튼을 누르면 환자에게 전기충격이 가해진다. 전기 충격이 끝나면 제세동기가 다시 심장리듬을 분석하는데, 심장충격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십시오”라는 음성지시가 나온다. 이때 다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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