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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임기 내에 개고기 종식 노력’을 약속한 가운데 대한육견협회가 성명을 내고 반발하며 또 다시 개 식용 논란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한편, 개고기는 몸에 보양이 된다는 이유에서 보신탕이라고도 불린다. 실제 보양 효과가 있는 걸까?

과거에는 보양식이었을 수 있다. 보양식은 주로 여름에 찾았는데, 한여름 더위에 지쳐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력 소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 체온이 상승하면 시상하부 온도 증가로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입맛이 떨어진다. 육체노동량이 많고 단백질 섭취원인 육류를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조상들은 개를 보양 수단으로 삼았을 것이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우리는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대체로 보신을 하려면 고단백, 저지방 식품을 먹는 게 좋다.


개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긴 하지만 지방도 많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2016년 발간한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제9 개정판)를 보면 개고기(생고기) 100g당 단백질은 19.0g, 지질(지방)은 20.2g, 탄수화물은 0.1g, 열량은 256㎉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른 육류와 비교했을 때 보양 음식으로써 비교우위를 지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양성분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먹는 게 더 보신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부위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대체로 개고기보다 단백질은 많고 지방은 적은 편이었다. 닭 살코기는 100g당 단백질이 27.8g으로 개고기보다 훨씬 많고, 지방은 2.6g으로 약 10%에 불과하다. 열량은 106㎉다. 닭가슴살은 단백질 22.97g, 지방 0.97g, 열량 98㎉ 수준이고, 닭 다리는 단백질 19.41g, 지방 7.67g, 열량 144㎉ 정도다. 돼지고기 등심도 단백질이 24.03g으로 개고기를 웃돌고, 지방은 3.6g으로 7분의 1 수준이다. 열량도 125㎉로 개고기보다 적다. 돼지고기 안심도 단백질 22.21g, 지방 3.15g으로 개고기보다 단백질은 많고, 지방은 적다.


오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