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데 혈압 괜찮다고? ‘이곳’ 소리 없이 망가지는 중

김서희 기자

▲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이 관상동맥·경동맥 경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이 관상동맥·경동맥 경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각종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며, 혈전 형성으로 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요나스 부오피오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50~64세 성인 1만778명을 대상으로 고염식과 관상동맥·경동맥 경화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네 시간 소변 나트륨 배설량, 관상동맥 CT 검사, 관상동맥 석회 수치 측정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관상동맥·경동맥 경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 나트륨 배설량이 1000㎎ 늘어날 때마다 관상동맥 석회화·관상동맥 협착·경동맥 지방 침착(플라크)이 각각 3%, 4%, 4%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연령과 성별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같았다. 혈압이 정상 수준(140/90㎜Hg 이하)이거나 심혈관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소금 섭취를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뿐만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소금 과다 섭취가 이로 인한 고혈압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100% 염화나트륨인 소금을 염화나트륨 70~80%에 염화칼륨 20~30%가 섞인 저나트륨 소금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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