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후시딘vs마데카솔, 상처에 맞게 구별해 사용해야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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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감염의 우려가 있을 때는 후시딘을 바르고, 비교적 감염 위험이 적을 때는 마데카솔을 바르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DB
가정마다 상비약으로 구비해두는 연고 중 대표적인 것이 후시딘과 마데카솔이다. 두 제품 모두 상처치료제로,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후시딘은 세균 감염 위험이 있는 상처에 적합하고, 마데카솔 연고는 비교적 감염 위험이 적은 상처에 사용하는 게 좋다.

후시딘은 2차 감염 위험이 있는 상처에 사용한다. 마데카솔과 달리 항생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상 등 세균 감염 위험이 큰 상처에 적합하다. 후시딘의 주성분인 후시딘산은 곰팡이에서 합성한 항생물질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여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특히 2차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의 그람 양성균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후시딘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항생제 연고로 퓨시드산나트륨과 같은 성분이 피부감염증에 강한 살균 효과를 보인다”며 “마데카솔 연고는 피부 재생 역할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염증의 우려가 있을 때는 후시딘을 먼저 바르고 상처가 아물 때쯤 마데카솔을 발라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마데카솔 연고는 비교적 감염 위험이 적거나 가벼운 상처에 사용한다. 마데카솔 연고의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은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 새살을 빨리 돋게 하고 흉터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김예지 학술위원은 “마데카솔 연고나 마데카솔 분말에는 항생제 성분이 없지만 ‘마데카솔 케어’, ‘복합 마데카솔’처럼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제품도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있을 경우 해당 제품이 있다면 굳이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후시딘, 마데카솔 케어, 복합 마데카솔 등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연고는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균인 비감수성균이 증식해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국제피부과학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 연고의 성분별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률을 살폈더니 후시딘에 대한 내성률이 4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