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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 인기… 피해야 할 12가지 화장품 성분, 사실일까?
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입력 2023/04/13 07:45
서동혜의 화장품 사용설명서
2023년 화장품 업계에서 핫 한 키워드 중 하나는 “클린뷰티(clean beauty)”이다. 내추럴 스킨케어라고도 불리는 클린뷰티의 시초는 화학적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시작되어 미국에서 유행되면서 전 세계로 뻗어가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A 업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 클린뷰티존을 별도로 열었고, B사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뷰티 카테고리에 클린/비건뷰티 탭을 새로 만드는 등 국내에서도 클린뷰티에 관한 관심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클린뷰티란 신체에 해를 끼치거나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합성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화장품으로 무독성, 환경 친화적이며 윤리적으로 공급되는 제품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은 아직까지 없어 모호한 상태이다. 지난주 개최된 미국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클린뷰티를 위해 파라벤, 향료/프탈레이트, 알루미늄화합물, 포름알데히드,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 트리클로산, 실리카, 옥시벤존,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 탈크(Talc), 페트롤라툼, 하이드로퀴논 등 12가지 성분에 대해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으로 구분됨을 보고하면서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려되는 바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클린뷰티를 대표하는 성분 중 파라벤은 방부제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화학물질로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를 했지만 쥐에서 보이는 내분비 장애는 사람에서 사용하는 양과는 차이가 크고 지금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파라벤과 암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보고된 바가 없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인체에 파라벤 수치가 높은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가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파라벤과 같은 방부제가 모두 피부에 해로운 것처럼 포장되는 경우가 있지만 부적절하게 보존된 마스카라를 사용 한 후 슈도모나스균에 감염되어 각막궤양이 생긴 경우가 보고된 바가 있기 때문에 화장품을 사용하는 기간 중 균의 증식으로 인한 감염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방부제의 사용은 필요하다.
반면 트리클로산 은 항균 세정제, 치약 등에 사용되는데 포도상 구균 등 세균 증식을 억제하여 비누, 샤워젤, 핸드크림, 치약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어 왔지만 간암, 갑상선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로 알려져 사용이 제한되었다.
폴리에틸렌글리콜 (PEG) 성분은 화장품 성분을 세세히 따지는 분들이 PEG free제품을 선호하는데 PEG는 세포융합에 널리 쓰이는 시약 중 한가지로 화장품뿐 아니라 의약품, 식품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주위로부터 수분을 끌어와 피부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증가시켜 피부와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해주며 계면활성제 및 용제의 역할을 하여 피부와 모발에 붙어 있는 먼지와 기름때를 말끔히 닦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PEG에 대한 유해성이 문제되는 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체내 축적이 되면 신경계의 독성 및 암유발 위험이 있음이 알려지면서 부터인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미국의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에서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함량은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클린뷰티와 같은 이슈가 될 때마다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데 PEG 유도체와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서 피부에 자극성이 없고, 민감성 테스트에서도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분류되어져있다.
탈크(Talc)의 유해성은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되면서 시작되었는데 탈크 가공 전 석면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문제는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탈크가 있는 경우이다. 석면은 폐암, 중피종, 석면폐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골반부위 사용시 난소암, 자궁암과도 연관이 있는데 잠복기가 길고 노출량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2~30년 후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탈크프리(Talc-fre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탈크프리제품이 아닌 경우 석면제거에 대한 인증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클린뷰티의 좋지 않은 성분 목록에는 페트롤라툼, 하이드로퀴논 등의 성분도 있는데 페트롤라툼은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보습력이 우수한 성분으로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 안전하게 사용되는 성분임에도 분류에 포함되어 있다. 하이드로퀴논은 미백 효과로 국가에 따라 화장품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백반증이 생길 수 있는 연구 결과 때문에 화장품 성분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의약품으로 필요에 따라 적정량, 적정기간 동안 사용되어져야 한다. 이외에 파라벤은 알러지 유발이 적은 방부제로 화장품에 알러지가 있을 때 유용하게 선택할 수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피부에 피해야 할 12가지 성분이 SNS등을 통해 널리 퍼져있지만 실제 화장품 성분과 질병상태와의 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들도 상당하다.
클린뷰티는 피부에 해로운 성분을 피해 사용하는 것으로 필요한 부분이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피부에 도움이 될 성분을 오히려 피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천연이 반드시 안전하거나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는 아닌 마케팅 용어이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발생되어도 원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과학에 기반된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화장품 소비자는 클린뷰티 제조사에서 해롭다고 주장하는 부분 중에 부족한 정보에 대해서는 정확한 뒷받침할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클린뷰티란 신체에 해를 끼치거나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합성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화장품으로 무독성, 환경 친화적이며 윤리적으로 공급되는 제품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은 아직까지 없어 모호한 상태이다. 지난주 개최된 미국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클린뷰티를 위해 파라벤, 향료/프탈레이트, 알루미늄화합물, 포름알데히드,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 트리클로산, 실리카, 옥시벤존,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 탈크(Talc), 페트롤라툼, 하이드로퀴논 등 12가지 성분에 대해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으로 구분됨을 보고하면서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려되는 바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클린뷰티를 대표하는 성분 중 파라벤은 방부제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화학물질로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를 했지만 쥐에서 보이는 내분비 장애는 사람에서 사용하는 양과는 차이가 크고 지금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파라벤과 암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보고된 바가 없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인체에 파라벤 수치가 높은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가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파라벤과 같은 방부제가 모두 피부에 해로운 것처럼 포장되는 경우가 있지만 부적절하게 보존된 마스카라를 사용 한 후 슈도모나스균에 감염되어 각막궤양이 생긴 경우가 보고된 바가 있기 때문에 화장품을 사용하는 기간 중 균의 증식으로 인한 감염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방부제의 사용은 필요하다.
반면 트리클로산 은 항균 세정제, 치약 등에 사용되는데 포도상 구균 등 세균 증식을 억제하여 비누, 샤워젤, 핸드크림, 치약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어 왔지만 간암, 갑상선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로 알려져 사용이 제한되었다.
폴리에틸렌글리콜 (PEG) 성분은 화장품 성분을 세세히 따지는 분들이 PEG free제품을 선호하는데 PEG는 세포융합에 널리 쓰이는 시약 중 한가지로 화장품뿐 아니라 의약품, 식품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주위로부터 수분을 끌어와 피부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증가시켜 피부와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해주며 계면활성제 및 용제의 역할을 하여 피부와 모발에 붙어 있는 먼지와 기름때를 말끔히 닦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PEG에 대한 유해성이 문제되는 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체내 축적이 되면 신경계의 독성 및 암유발 위험이 있음이 알려지면서 부터인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미국의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에서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함량은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클린뷰티와 같은 이슈가 될 때마다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데 PEG 유도체와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서 피부에 자극성이 없고, 민감성 테스트에서도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분류되어져있다.
탈크(Talc)의 유해성은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되면서 시작되었는데 탈크 가공 전 석면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문제는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탈크가 있는 경우이다. 석면은 폐암, 중피종, 석면폐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골반부위 사용시 난소암, 자궁암과도 연관이 있는데 잠복기가 길고 노출량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2~30년 후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탈크프리(Talc-fre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탈크프리제품이 아닌 경우 석면제거에 대한 인증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클린뷰티의 좋지 않은 성분 목록에는 페트롤라툼, 하이드로퀴논 등의 성분도 있는데 페트롤라툼은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보습력이 우수한 성분으로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 안전하게 사용되는 성분임에도 분류에 포함되어 있다. 하이드로퀴논은 미백 효과로 국가에 따라 화장품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백반증이 생길 수 있는 연구 결과 때문에 화장품 성분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의약품으로 필요에 따라 적정량, 적정기간 동안 사용되어져야 한다. 이외에 파라벤은 알러지 유발이 적은 방부제로 화장품에 알러지가 있을 때 유용하게 선택할 수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피부에 피해야 할 12가지 성분이 SNS등을 통해 널리 퍼져있지만 실제 화장품 성분과 질병상태와의 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들도 상당하다.
클린뷰티는 피부에 해로운 성분을 피해 사용하는 것으로 필요한 부분이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피부에 도움이 될 성분을 오히려 피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천연이 반드시 안전하거나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는 아닌 마케팅 용어이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발생되어도 원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과학에 기반된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화장품 소비자는 클린뷰티 제조사에서 해롭다고 주장하는 부분 중에 부족한 정보에 대해서는 정확한 뒷받침할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