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송가인 ‘이 수술’ 받아 한 달간 노래 못해…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채리 기자
입력 2023/04/11 11:22
송가인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지난 10일 “송가인이 지난 3월 말 성대 결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송가인 측 관계자는 “한 달 동안은 노래하지 않고 성대 회복 기간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가인의 향후 스케줄은 회복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송가인은 과거 방송에서 성대 결절로 고통을 겪어왔다. 송가인은 2019년 TV조선 ‘엄마의 맛’에서 성대 치료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성대결절은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리한 발성 탓에 발생하는 성대질환이다.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성대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성대결절에 걸리면 성대에 작은 혹이 생기는데, 성대의 앞 3분의 1과 중간 3분이 1의 경계 부분에 좌우대칭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혹의 크기는 좁쌀만 한 크기부터 쌀알만 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소리가 갈라지고 쇳소리가 나며 목이 붓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결절을 의심한다. 가수, 교사, 강사 등 목소리를 사용하는 직업군일수록 흔히 나타난다.
성대결절 치료의 핵심은 성대를 혹사하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다. 성대결절 초기라면 침묵 요법(말하지 않는 것)으로도 완화된다. 하지만 만성적인 성대 결절은 침묵 요법만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최소 3개월 이상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후두미세술을 시행한다. 후두미세술은 입안에 후두내시경을 넣고 현미경을 사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직업상 목소리를 쓸 수밖에 없다면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 약 1~2개월은 성대 사용을 최소화하고 건조한 공기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