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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송윤중 원장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송모(60)씨는 뜻밖의 소견을 들었다. 안과 검사에서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평소 노안이 있었고,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다행히 송씨는 아들 내외의 권유로 5년 전부터 1년마다 종합 검진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송씨에게 나타난 노안과 백내장 모두 노화로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에 이상이 생기면서 각종 안질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노안은 노화로 수정체 탄력이 부족해지고 근육 힘이 떨어져서 나타나는데, 주로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곤 한다.

백내장 역시 수정체의 이상으로 나타나는데, 탄력성이 아닌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지면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노안과 비슷하지만, 주로 김서린 창문처럼 시야가 희뿌옇게 보이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 눈부심 증상 등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시력이 저하된 것이 아니라, 시야가 흐려지고 먼 거리의 사물도 보기 힘들어졌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송씨처럼 백내장과 노안이 모두 발생했고, 백내장 초기라면 약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백내장 수술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기존에 하나의 초점만 맺던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한계를 보완한 수술이다. 수술 시 모든 거리의 시야를 개선할 수 있는 데다, 수술 후 돋보기안경을 별도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백내장이라 해서 누구나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증상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고 기저 질환이나 직업군에 따라 인공수정체의 종류나 수술 및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선행해야 한다.

백내장은 누구나 겪는 퇴행성 질환으로, 초기 증상과 발병 시기가 노안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노안은 가까운 거리에서만 초점이 흐리고 멀리 있는 것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백내장의 경우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의 시력이 모두 떨어진다. 환자 입장에서는 두 질환을 자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40대가 된다면 1년에 1번 정도 안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고,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수술 전에는 해당 병원이 체계적인 검사 및 수술 시스템,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잇는지,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는지, 사후 관리가 철저한지 등 여러 요인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