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정액에서도 ‘이것’ 검출됐다

오상훈 기자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의 고환과 정액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은 사람의 고환과 정액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고환 시료 6개와 정액 시료 30개를 얻어 레이저 적외선 분광법(LD-IR)과 열분해-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Py-GC/MS)를 사용해 미세플라스틱 수를 분석한 것이다.

LD-IR로 25개 정액 시료를 분석한 결과, 11개 시료에서 총 2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또 Py-GC/MS 방법으로 5개 정액 시료를 분석했을 때는 mL당 0.098~56.188㎍(1㎍=100만분의 1g), 평균 15.34㎍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 결과의 가래에서 검출한 미세플라스틱 숫자보다는 낮았지만, 혈액에서 검출된 농도(1.6㎍/mL)보다는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LD-IR로 고환 시료 6개를 분석한 결과, 4개에서 총 3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시료 1g당 평균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11.6개로 나타났다. 간(4.6개)이나 폐(1.17~2.84개)보다 고환에서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이다.

▲ 미세플라스틱이 고환과 정액에 쌓이는 과정./사진=Science of Total Environment 제공


남성 생식 기관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크기는 대부분 20~100㎛(1㎛=100만분의 1m)였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엔환경계획의 보고서에 따르면 150μ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은 체내 흡수가 어려워 배변 활동을 통해 배출된다. 그러나 10~20μm까지 작아지면 소화관 내벽은 물론 혈관벽도 통과할 수 있다. nm(나노미터, 1nm은 10억분의 1m)단위의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내로 침투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 인간과 유사한 기관을 가진 제브라피쉬를 1μm보다 작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시켰더니 난황을 비롯한 모든 배아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포착됐고 세포 수준에서 미세한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발견한 연구 결과가 있다.

현재로선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 섭취 경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음식보다는 플라스틱 용기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고 이 외에 티백이나, 종이컵 등도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합 환경 과학’(Science of Total Environmen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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