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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치질 치료… 연고 vs 먹는 약 vs 좌약 차이는?
신은진 기자 | 도움말=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
입력 2023/04/06 19:00
◇통증 심할 땐 연고·좌약-전반적 증상 개선엔 먹는 약
치질약은 제형에 따라 크게 연고, 먹는 약, 좌약으로 구분하는데, 제형에 따라 주요 성분에 차이가 있다. 외용제인 연고와 좌약의 성분은 비슷하고, 먹는 약의 성분은 전혀 다르다.
치질 연고와 좌약엔 대부분 국소마취제와 혈관수축제 성분이 들어 있다. 국소마취제 성분으로는 프로카인, 리도카인, 프라목신 등이 사용되며, 이 성분들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통증 때문에 항문이 긴장해 불편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좋다. 항문이 가려운 증상을 개선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혈관수축제 성분으로는 주로 페닐에프린, 메틸에페드린, 에피네프린, 에페드린 등이 사용된다. 혈관 수축을 통해 치핵 부위 부종과 출혈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먹는 치질약에는 주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디오스민과 그 유사성분들이 사용된다. 디오스민 계열 성분은 항문주변 직장 내 혈관 투과성을 개선하고, 혈관조직의 치밀도를 높여 출혈로 인한 항문주변 혈관 회복을 촉진한다. 치질은 항문 주변 정맥에 피가 몰리면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관이 늘어지게 원인인데, 디오스민 등의 성분은 혈액 순환과 혈관 강화 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증, 항문 불편감 등 전반적인 치질 증상 개선한다.
◇제형 다른 약 동시 사용은 주의
제형에 따라 성분 차이가 있는 탈모약의 경우,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다. 동시 사용이 권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치질약은 여러 제형의 약을 동시에 사용할 필요는 없다.
치질약도 외용제와 먹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게 가능은 하지만, 동시 사용이 더 좋은 효과를 장담하진 않는다. 제형이 다른 약이라도 제품에 따라 유효성분이 중복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의사· 약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은 다음 적절한 약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