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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365] 술 마셨는데, 당뇨 약 먹어도 되나요?

최지우 기자

당뇨병 환자는 술을 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종종 피하기 어려운 술자리도 있죠. 한 독자분이 질문 주셨습니다.

<궁금해요!>
“회식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술을 몇 잔 마셨습니다. 저녁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Q. 음주 후에 당뇨 약을 그대로 복용해도 되나요?

<조언_강신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저혈당 위험 있는 약제는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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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을 마신 뒤에도 약은 그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다만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는 예외입니다.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약이 이에 해당합니다. 술을 세 잔 이상 마셨다면,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약물은 복용하지 마세요. 이 약물은 환자의 현재 혈당 수치와 관계없이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포도당을 만드는 효소가 알코올 분해에 쓰이면서, 포도당 생성이 잘 안 돼 혈당이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 혈당을 무조건 낮추는 약물인 인슐린·설포닐우레아를 복용하면, 안 그래도 낮은 혈당이 더 떨어져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저녁 약 복용을 건너뛰어야 합니다.

음주한 다음 날에는 어떨까요? 공복혈당이 80~130 사이인지 확인하세요. 이때는 평소처럼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만약 혈당이 80 미만으로 낮게 나온다면, 약 복용량을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꼭 기억하세요! 당뇨병 환자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고, 마시더라도 한두 잔에서 끝내고, 그 이상 마셨다면 인슐린·설포닐우레아 약물은 복용하지 마세요. 그 외의 약제들은 음주 여부에 상관없이 평소대로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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