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혀클리너 ‘이렇게’ 사용했다간, 입 냄새 더 난다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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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클리너의 잘못된 사용은 혀에 손상을 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 냄새의 대부분은 혀의 잔여물에서 비롯된다. 칫솔질을 할 때 혀를 함께 닦아주면 구강 내 세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런 효과를 노리고 개발된 제품이 바로 ‘혀클리너’다. 혀클리너는 혀에 낀 백태를 제거하는 도구인데, 혀클리너로 혀를 빗질하듯 쓸어내려 주면 혀의 미세한 털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혀클리너의 잘못된 사용은 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혀클리너, 입 냄새 원인 물질 75% 감소시켜
혀 닦기는 필수다. 혀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구강 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진다. 혀에 생긴 세균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30% 이상 높이고, 구강암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인다는 미국 버팔로대 연구 결과가 있다. 혀를 닦지 않으면 진지발리스, 포르시텐시스 등의 세균이 구강 점막을 자극하고, 입속으로 넘어가 뼈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칫솔보단 혀클리너 사용이 혀 닦기에 더 효과적이다. 치주과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혀클리너로 혀를 닦았을 때 휘발성 황화합물(입 냄새의 원인물질)이 75% 감소했고, 칫솔을 사용했을 때는 45% 감소했다. 또 혀뿌리를 닦으면 구역질이 잘 나는데, 혀클리너는 입안 깊숙이 넣어도 입천장에 닿지 않아 칫솔에 비해 구역질이 덜 난다.


◇너무 강한 압력, 혀에 상처 내 
다만, 혀클리너를 너무 세게 사용할 경우 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상처가 난 부위에 염증이 생길 경우 입 냄새가 더 심해진다. 부드럽게 긁어주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혀클리너는 양치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한다. 입안에 남은 치약이 혀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를 마무리한 뒤 혀를 내밀어 아프지 않을 정도의 압력으로 혀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3~4회 쓸어내린다. 특히 혀 뒷부분은 세균이 가장 많기 때문에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한다. 사용을 마쳤다면 물로 입을 헹궈낸다. 사용한 혀클리너는 반드시 세척해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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