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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다물었을 때 혀는 입천장에 닿아 있어야 한다. 혀끝이 아랫니 뒤에 가 있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혀로 아랫니를 밀게 돼 주걱턱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혀끝이 입안 어디에 닿아있는지 의식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혀에도 ‘올바른 위치’가 있다. 잘못된 곳에 혀를 뒀다간 치열이 흐트러지고, 주걱턱이 될 수도 있다. 평상시에 혀를 올바른 곳에 두고 생활했는지 점검해보자.

치아는 뺨과 입술이 치아 쪽으로 가하는 힘(바깥→안)과 혀가 입안에서 자리하는 힘(안→바깥)이 균형을 이룰 때 제자리를 유지한다. 혀가 올바른 자리를 벗어나면, 이 힘의 균형이 깨지며 치열이 흐트러진다. 혀끝으로 치아를 밀면 치아가 앞으로 밀려 돌출입이 되는 게 한 예다. 특히 혀가 윗니가 아니라 아랫니를 밀면 주걱턱이 생길 수 있다.

잘못된 혀 위치 탓에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으면 부정교합이 된다. 정상적인 사람은 위턱 치아선이 아래턱 치아선보다 앞쪽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부정교합 환자는 이 선이 맞물리거나 아래턱 치아선이 위턱 치아선보다 돌출돼있다. 음식을 제대로 씹어먹기 어렵다 보니, 턱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돼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입을 가볍게 다물어 윗니와 아랫니가 닿을 듯 말듯 한 상태에서,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게 올바른 자세다. 단, 혀끝이 앞니에 닿아선 안 된다. 혀의 몸통을 입천장에 가볍게 대고, 혀끝은 앞니에 닿지 않은 채 입천장과 앞니 사이에 있어야 한다.

혀끝이 아랫니 쪽으로 떨어져있는 사람은 껌으로 혀를 들어 올리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입안에서 껌을 동그랗게 말고, 혀로 껌을 입천장에 붙인 후, 입천장에 붙인 껌을 혀로 눌러 넓히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껌을 사용하지 않고도 연습할 수 있다. 혀로 입천장을 10초간 꾹 누른 뒤, 힘을 빼기를 반복하면 된다.